청와대 소통창구 역할 기대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재계 인맥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재벌 개혁 등 경제 민주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이들 인맥이 청와대와 재계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졸업한 부산 경남고(25회), 경희대 출신 재계 인사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남고 출신의 경우 GS그룹 인사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고등학교 4회 선배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동기인 우상룡 GS건설 사장을 비롯해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조효제 GS에너지 부사장 등이 모두 경남고 동문이다. 또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사장(24회)과 임형규 SK텔레콤 부회장(26회), 정철길 SK이노베이션 고문(27회) 등도 경남고 출신 인맥으로 꼽힌다.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과 송규정 윈스틸 회장, 윤성덕 태광 대표 등은 경남중·고 출신 경제인 모임인 '덕경회' 활동을 하고 있다.
경희대 출신 재계 인맥도 상당수 있다. 경희대 총동문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경우 2012년 총선 당시 문 대통령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상당한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최평규 S&T그룹 회장, 양호철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증권 한국지점 회장,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문주현 엠디엠 회장, 하병호 현대백화점 상근고문,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고문 등도 경희대 출신이다.
이밖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 우리들제약 이사장과 문용식 아프리카TV 전 사장 등도 문 대통령의 재계 인맥으로 꼽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불법 경영승계 근절 등 재벌 개혁과 공정거래위원회 권한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기업 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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