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구축사업 이달말 입찰공고
48억 규모… 대기업 참여 제한
콤텍·대우정보·LIG시스템 등
중견 IT업체 치열한 경쟁 예고
3단계 사업 대기업 참여 가능성
48억 규모… 대기업 참여 제한
콤텍·대우정보·LIG시스템 등
중견 IT업체 치열한 경쟁 예고
3단계 사업 대기업 참여 가능성
서울시가 상암동에 구축 중인 클라우드데이터센터 2단계 사업은 중견 IT 서비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클라우드센터 2단계 이전·구축 사업'에 대한 발주 공고를 5월 말까지 낼 예정이다. 서울시 클라우드센터에는 시민봉사담당관(응답소), 역사박물관 등 총 7개 부서의 전산실이 오는 2018년까지 1~3단계의 3개년 계획으로 이전·구축된다.
SW 진흥법상 상호출자제한이 있는 대기업 IT 서비스업체들은 공공사업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작년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시 제2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되는 특수성을 고려해 1단계 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를 예외로 허용했다. 이에 삼성SDS, LG CNS, SK(주) C&C, SK텔레콤, KT 등이 응찰에 참여하고 최종적으로 KT가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그러나 2단계 사업은 1단계와 달리 중견 IT 서비스 업체들만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사전공고를 내고 이번 주까지 관련 의견을 받아 본 공고는 5월 말 나갈 것"이라며 "올해 2단계 사업은 작년 1단계와 달리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단계 사업은 사업금액이 48억원 규모로 연 매출 8000억원 이상 대기업은 80억원 미만의 공공 IT 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작년 1단계 사업에서 KT 컨소시엄에 참여한 콤텍정보통신을 포함해 대우정보시스템, 대보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LIG시스템, 아이티센 등 중견 SI 기업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된 코오롱베니트와 동부 또한 중견 IT 서비스업체로 분류돼 이번 사업에 응찰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3단계 사업의 이전 대상인 도시교통본부는 전산시스템이 커 사업금액이 1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만큼 대기업들이 1단계 사업에 이어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단계 사업은 미래부에 요청을 해 대기업의 사업 참여 허가를 받았다"며 "1단계 규모와 비슷한 내년 3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대기업 참여를 위한 허가를 추진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계마다 나뉘어 대기업의 참여 여부가 결정되고 업체가 바뀐다면 비효율적인 사업 추진으로 사업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번 2단계 사업에서도 1단계 사업에서 구축한 클라우드관리포털과 관제시스템 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포함됐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센터는 단순히 인프라 장비만 옮기는 것이 아니고 PaaS·SaaS와의 연계 등 시스템 설계가 복잡하다"며 "기업마다 역량이 다른 만큼 구축사업자가 계속 바뀌면 클라우드센터의 관리 및 사업 연속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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