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삐는 날에는 발이 퉁퉁 붓고 걷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에 서씨는 주치의에게 무절개 외측인대 봉합술을 권유받았다. 발목관절의 만성적인 불안정성의 증상을 나타내는 서씨의 경우, 프롤로테라피와 주사요법, 운동, 물리치료 등은 일시적인 통증만 감소시킬 뿐 보행에서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접지름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련의는 "환자의 경우, 발목이 자주 붓고 접지름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치료가 일시적인 방법으로 밖에 되지 않는 상태였다"면서 "그렇다고 높은 하이힐을 신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지도 않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삐끗했기 때문에 무절개 인대 봉합술을 통해 만성적인 원인이 되는 인대를 재건해 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발목관절 무절개 인대 봉합술'은 관절 내시경으로 실시하는 수술로 통증과 상처가 적어 재활기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며, 2주 정도의 완전 고정 기간이 지나면 바로 부분적 체중부하 보행이 가능해지고 관절 운동이 가능하다.
3개월 정도면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여 정상적인 스포츠 활동도 가능해진다. 문진, 이학적 검사, X-ray, MRI 등의 검사를 통해 환자의 발목관절의 만성 불안정성을 진단해 볼 수 있다. 서씨의 경우 3도 이상의 불안정성이 있었고, X-ray상 반대편에 비해 15도 이상의 꺾임이 있는 상태였다. 또한 지속적인 접질림으로 인해 과거 다친 흔적과 부분적인 파열 소견이 있는 상태였다.
무절개 인대 봉합술은 상처에 고민이 되는 여성에게도 부담 없는 수술이다. 최근 더욱 발전된 수술 방법으로 최소 절개가 가능하여 발목 샌들을 신었을 때에도 상처가 잘 보이지 않아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관련의는 "반복적인 발목의 삐끗하는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연골이 손상되어 발목 관절의 만성 외측인대 불안정으로 악화될 수 있다"면서 "깁스나 재활 치료만으로 한계가 있다면 수술로 재건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무절개 인대 봉합술은 기존의 수술방식과 유사하지만 절개 인대 봉합술의 단점을 보완하여 관절경 삽입구만을 이용한 술식으로, 수술 후 통증과 입원 기간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도움말 : 강북연세사랑병원 족부족 관절 전문의 조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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