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페이 0.2%P 일방적 올려
국내 발급수 늘어 부담 '눈덩이'
소비자 전가땐 민원 발생 우려
금융당국 "점진적 진행 바람직"
국내 발급수 늘어 부담 '눈덩이'
소비자 전가땐 민원 발생 우려
금융당국 "점진적 진행 바람직"
유니온페이가 그동안 전액 면제해 오던 해외이용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부과하면서 신용카드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카드사들로서는 민원을 우려해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를 모두 부담중 인데, 최근 해외 카드 사용액 뿐만 아니라 유니온페이 발급 수가 급증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페이는 그동안 가입자 확대 차원에서 그동안 전액 면제해 오던 해외이용 수수료(0.6%)를 지난해 연말부터 0.2%포인트 인상한 0.8%로 부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이용 수수료는 카드 사용자가 해외 가맹점을 통해 결제할 때 비자와 마스터, 유니온페이 등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로, 통상 카드 사용자가 직접 부담한다. 지난해 비자카드가 해외이용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데 이어, 유니온페이 까지 그동안 면제해 오던 해외이용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부과하면서 카드사들은 난감한 실정이다.
그동안 면제해 오던 수수료를 갑자기 고객들에 부과할 경우,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이를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눈치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고객이 부담해야 할 해외이용 수수료를, 자신들이 유니온페이에 대납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사용자들의 민원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까지 해외이용 수수료를 직접 카드사들이 부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면서도 "그러나 그 어느 카드사도, 수수료를 소비자에 전가해야 한다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 최근 들어 유니온페이 카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카드사로서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지난해 비자카드 사태 이후, 카드사들은 유니온페이와 JCB 등 다른 브랜드사로 제휴선을 확대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유니온페이 카드 국내 발급량은 2015년 말 1700만장 에서 지난해 말에는 2300만장, 올해 4월에는 2500만장 으로 급증했다.
국내 카드 이용자의 해외 카드사용 규모도 확대일로다. 지난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이용실적은 33억달러(한화 3조7109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0억2300만달러(4조5239억원)로 증가했다.
유니온페이 카드 규모와 해외 카드 사용액이 급증 하는 추세를 감안 하면, 카드사들이 유니온페이에 대납해야 할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니온페이 규모가 비자나 마스터에는 못 미치지만, 카드사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해외이용 수수료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니온페이 해외이용 수수료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부담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민원의 소지가 크고, 카드 발급 당시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어서 카드사들이 자체 부담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소비자에 대해 알려 나가는 등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카드사들로서는 민원을 우려해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를 모두 부담중 인데, 최근 해외 카드 사용액 뿐만 아니라 유니온페이 발급 수가 급증하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페이는 그동안 가입자 확대 차원에서 그동안 전액 면제해 오던 해외이용 수수료(0.6%)를 지난해 연말부터 0.2%포인트 인상한 0.8%로 부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이용 수수료는 카드 사용자가 해외 가맹점을 통해 결제할 때 비자와 마스터, 유니온페이 등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로, 통상 카드 사용자가 직접 부담한다. 지난해 비자카드가 해외이용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데 이어, 유니온페이 까지 그동안 면제해 오던 해외이용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부과하면서 카드사들은 난감한 실정이다.
그동안 면제해 오던 수수료를 갑자기 고객들에 부과할 경우,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이를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눈치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고객이 부담해야 할 해외이용 수수료를, 자신들이 유니온페이에 대납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사용자들의 민원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까지 해외이용 수수료를 직접 카드사들이 부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면서도 "그러나 그 어느 카드사도, 수수료를 소비자에 전가해야 한다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 최근 들어 유니온페이 카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카드사로서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지난해 비자카드 사태 이후, 카드사들은 유니온페이와 JCB 등 다른 브랜드사로 제휴선을 확대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유니온페이 카드 국내 발급량은 2015년 말 1700만장 에서 지난해 말에는 2300만장, 올해 4월에는 2500만장 으로 급증했다.
국내 카드 이용자의 해외 카드사용 규모도 확대일로다. 지난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이용실적은 33억달러(한화 3조7109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0억2300만달러(4조5239억원)로 증가했다.
유니온페이 카드 규모와 해외 카드 사용액이 급증 하는 추세를 감안 하면, 카드사들이 유니온페이에 대납해야 할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니온페이 규모가 비자나 마스터에는 못 미치지만, 카드사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해외이용 수수료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니온페이 해외이용 수수료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부담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민원의 소지가 크고, 카드 발급 당시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어서 카드사들이 자체 부담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소비자에 대해 알려 나가는 등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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