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지난 30일 호서대와 인천 남항 서쪽 10킬로미터(Km) 떨어진 해상에서 수중 600미터(m) 송수신 거리 간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의 통신기술을 공개하고, 문자와 사진 데이터, 수온과 염도·조류속도 등의 정보를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기지국 기반의 수중 통신기술(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은 호서대 주관으로 SK텔레콤 외 13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오는 2021년까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국책과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중기지국을 설치해 해상부이를 통한 육상망과의 통신망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수중 기지국 기반 통신망은 크게 '수중 센서-수중 기지국-해상 통신 부표'로 구성된다.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는 기지국을 거쳐 해상 통신 부표로 전달되고, 이 데이터는 다시 위성·LTE 등 통신망을 거쳐 지상으로 전송되는 구조다. 물속에서는 음파를, 공기 중에서는 전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또, 수중통신기술을 활용하면 기지국 주변 수중 소음 센서를 이용, 잠수함 등을 탐지하고 식별하는 국방용으로 이용 가능하며, 해양 선박 사고 발생 시 수중 기지국을 사고 위치에 설치해 잠수부나 수중 로봇과의 통신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지국 주변에서 바다물의 해류, 수온, 염도, 조류 속도, 수소이온농도(PH) 등의 빅데이터를 확보해 수자원 보호와 해양 환경 연구도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회사는 호서대와 기지국 기반 수중통신망 연구를 위해 올 10월께 서해안에 실험망(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하고, 오는 2020~2021년 실험망을 최종 완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양측은 오는 10월 수중 실험망의 기지국-해상부이 간 통신망(백본망) 구축을 목표로 7월까지 실해역 측정하고, 9월 실증 시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수중기지국과 수중센서 간 통신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회사는 현재 재난망(PS-LTE), 철도망(LTE-R), 해상망(LTE-M), 수중망(DUMCN)에 대한 독립적 설계와 연동 설계 기술 능력을 국내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망 경험을 활용해 수중 통신망의 설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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