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기대밖"… 출시 계획없어
케이블TV업체와 접촉 시도만
SKT "5개 케이블 9월 출시예정
가입자 증가속도 점차 빨라질 것"
KT·LGU+에 시장 동참 촉구
케이블TV업체와 접촉 시도만
SKT "5개 케이블 9월 출시예정
가입자 증가속도 점차 빨라질 것"
KT·LGU+에 시장 동참 촉구
KT와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과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을 묶어 판매하는 동등 결합상품 시장에 뛰어들겠다던 당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는 앞서 동등 결합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동등 결합상품을 출시한 지난 2월 말 이후 관련 상품 시장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케이블TV 사업자는 동등결합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말 4개 MSO(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와 지역 케이블TV인 JCN울산중앙방송을 포함, 5개사와 동등 결합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5개의 지역 케이블TV(대구푸른방송, 서경방송, 남인천방송, 금강방송, 광주방송)와 오는 9월 동등 결합상품 출시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블TV는 이에 더해 초고속인터넷에 이어 방송상품까지 묶어 판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TV 이용자는 현재 전체 약 1450여 만 명이고, 이중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사용하는 가입자는 316만명이기 때문에 케이블 방송 상품만 이용하는 약 1100여 만 명의 가입자를 공략하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케이블TV 업계는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동등결합 상품 가입자는 지난 2월 이후 현재 가입자 1000명을 조금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은 가입자가 많지 않다.
상황은 이렇지만, 동등 결합상품 시장에 동참하겠다던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1월 케이블TV사들과 동등 결합상품에 대한 전산개발 등의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3월을 목표로 모바일과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동등 결합상품 시장에 대한 이용자 수요와 반응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이같은 이유로 아직 내부에선 동등 결합상품 출시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LG유플러스와 같은 방식으로 동등 결합상품을 준비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여전히 케이블TV사들과 접촉 시도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동등 결합상품은 2월 출시 후, 지역 케이블TV가 추가로 상품을 출시하면서 가입자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라며 "KT와 LG유플러스가 동등 결합상품 시장에 동참해야 더 많은 케이블TV 시청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는 의무사업자가 아니지만, 동등결합 시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게 맞다"며 "동등 결합상품의 목적은 케이블TV와 상생이기 때문에 이를 시장 마케팅이나 홍보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부는 통신방송 융합서비스가 증가하고, 이용행태가 결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을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TV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올해 초부터 동등 결합상품 출시를 독려하고 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케이블TV 사업자는 동등결합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말 4개 MSO(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와 지역 케이블TV인 JCN울산중앙방송을 포함, 5개사와 동등 결합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5개의 지역 케이블TV(대구푸른방송, 서경방송, 남인천방송, 금강방송, 광주방송)와 오는 9월 동등 결합상품 출시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블TV는 이에 더해 초고속인터넷에 이어 방송상품까지 묶어 판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TV 이용자는 현재 전체 약 1450여 만 명이고, 이중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사용하는 가입자는 316만명이기 때문에 케이블 방송 상품만 이용하는 약 1100여 만 명의 가입자를 공략하면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케이블TV 업계는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동등결합 상품 가입자는 지난 2월 이후 현재 가입자 1000명을 조금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은 가입자가 많지 않다.
상황은 이렇지만, 동등 결합상품 시장에 동참하겠다던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1월 케이블TV사들과 동등 결합상품에 대한 전산개발 등의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3월을 목표로 모바일과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동등 결합상품 시장에 대한 이용자 수요와 반응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이같은 이유로 아직 내부에선 동등 결합상품 출시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LG유플러스와 같은 방식으로 동등 결합상품을 준비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여전히 케이블TV사들과 접촉 시도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동등 결합상품은 2월 출시 후, 지역 케이블TV가 추가로 상품을 출시하면서 가입자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라며 "KT와 LG유플러스가 동등 결합상품 시장에 동참해야 더 많은 케이블TV 시청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는 의무사업자가 아니지만, 동등결합 시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게 맞다"며 "동등 결합상품의 목적은 케이블TV와 상생이기 때문에 이를 시장 마케팅이나 홍보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부는 통신방송 융합서비스가 증가하고, 이용행태가 결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을 보유하지 않은 케이블TV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올해 초부터 동등 결합상품 출시를 독려하고 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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