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물정보 유통 '부동산 서비스'
아파트단지 곳곳 사진으로 보여줘
직방 "서비스베낀 상권침해" 주장
제일기획
유명인 마케팅서비스 시장 진출
스타트업 "광고주 확보에 영향
생태계 장기적으로 타격" 반발
매물정보 유통 '부동산 서비스'
아파트단지 곳곳 사진으로 보여줘
직방 "서비스베낀 상권침해" 주장
제일기획
유명인 마케팅서비스 시장 진출
스타트업 "광고주 확보에 영향
생태계 장기적으로 타격" 반발
지난 정부에서 대기업의 오프라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큰 사회 이슈로 대두한 데 이어 이번 정부에선 대형 기업들의 온라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털 1인자인 네이버와 국내 광고대행사 1인자인 제일기획은 각각 부동산, 인플루언서(유명인) 마케팅 서비스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중소 스타트업과 온라인 상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포털사이트와 '네이버 부동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아파트 단지 둘러보기' 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부동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부동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인 직방은 네이버가 자사가 앞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베꼈다며, 거대 기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중소 사업자의 온라인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아파트 단지의 입구, 건물, 지하주차장 등의 사진과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직방은 작년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네이버가 당초 부동산 매물정보 서비스만 제공하기로 했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네이버는 직접 부동산 자체 매물을 제공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자 부동산 정보 전문 회사들의 매물정보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직방이 지적한 정보 제공은 지난 2014년부터 하던 것이고, 이용자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10여 곳의 부동산 정보 업체가 네이버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일 뿐, 직접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 게 아니라고 회사는 일축했다.
직방이 따라 했다고 주장하는 정보제공 방식은 부동산 콘텐츠의 범용적 방식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종합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최근 인플루언서(유명인) 마케팅 솔루션 플랫폼 '겟잇뷰'를 내놓으면서 스타트업과 경쟁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유튜브, 아프리카TV,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말한다.
제일기획의 솔루션은 유명한 인플루언서와 광고주를 연계해주는 서비스로, 광고주에 적합한 인플루언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업계는 제일기획의 이 같은 행보가 장기적으로 중소 스타트업 생태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존 제일기획은 광고주를 대상으로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 어떤 인플루언서와 함께 어떤 마케팅을 펼치느냐에 따라 관련 온라인 스타트업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 측은 "스타트업이 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는 다르게 광고주에 정보를 제공하는 게 주 목적"이라며 "오히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스타트업이 겟잇뷰의 고객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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