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WeGO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러시아 율리아노브스크에서 열리는 WeGO 4차 총회 둘째날에 4기 의장도시를 선출한다. WeGO 관계자는 "총회 전 의장도시에 재도전 의사를 확인하고, 각 회원도시에 의장도시 후보 모집을 공고한다"며 "이날 기준 서울시 외에 의장 후보를 신청한 도시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WeGO는 지난 2010년 세계 도시간 전자정부 교류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로 창립된 협의체다. 서울시는 WeGO 출범 이후 세 번 연속 의장도시를 맡아왔다. 의장도시 시장이 협의체 의장으로 추대되기 때문에 의장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 번,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두 번 선임됐다.
이렇듯 서울시의 연임이 계속되는 것은 사무국과의 유기적인 관계·활동 및 의장도시 몫의 분담금 등으로 풀이된다. WeGO의 사무국은 정관에서 의장도시와 관계없이 서울시에 두도록 했고, 다른 비정부단체와 마찬가지로 회비·기업의 후원 외에 다른 수익구조가 없는 WeGO의 재정을 보완하기 위해 의장도시의 분담금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장 역임을 통해 전자정부·스마트시티 부문의 서울시 위상 제고 및 회원도시는 물론 전자정부에 관심 있는 도시·국가와 교류·협력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며 "향후 전자정부 수출 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에 힘입어 매년 30개 도시에서 전자정부 견학을 유치하고 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 키예프 대상 빅데이터 기반 교통정책 수립체계 구축 타당성조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분석시스템 기술 컨설팅 등 전자정부 분야 우수정책 수출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2013년에는 △모잠비크 공화국 마푸토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대상으로 WeGo회원도시 대상 전자정부 적용 타당성조사를, 2014년에는 인도 뭄바이의 ICT를 활용한 시민참여 정책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WeGO의 회원은 전 세계 115개 도시와 5개 단체다.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샌프란시스코·피츠버그,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국 홍콩, 핀란드 헬싱키 등과 같은 전자정부 우수 글로벌 도시와 국내에서는 서울을 비롯해 세종·성남·김포시 등이 가입돼 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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