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10만개를 육성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를 사회적기업을 창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이 우리나라의 주류 경제주체가 되면, 더 많은 사회적 혁신이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 우리 사회를 획기적으로 행복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후원한 사회적기업 '실버 영화관'이 인기를 끌면서 주변 지역이 '노인문화특구'로 조성되고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사회성과가 창출된 사례도 소개했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일본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입찰에 SK하이닉스가 들어간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기자들과 만나 "아직 안 끝났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도시바의 동업자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낸 매각 중단 소송 등 해결 과제가 남아있는 데다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에 WD가 참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해져 각종 변수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최태원 SK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