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고용창출 동참… 하반기도 지속 공채”

입력: 2017-07-02 18:00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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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전환 고용축소 전망에도
실적향상으로 인재확보 적극적
삼성, 계열사별로 채용 진행키로
SK· 현대차· LG· 한화그룹 등도
사업 확장으로 항시 인원 충원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 공채에 적극 나선다. 당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슈 등으로 움츠러든 재계가 고용을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부분 기업은 상반기 향상된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신성장 사업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미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삼성과 SK는 하반기에도 별도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그동안 미래전략실이 그룹 전체 채용을 주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한다. 상반기 평택공장 등 반도체 부문 인력 확충으로 예년보다 많은 인원을 뽑은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파운드리 등 반도체 부문 위주로 추가 채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인력 충원은 상반기 내부에서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SK는 올해 총 8200명 채용 계획을 하반기에도 이어간다. 올 들어 세 번째 채용을 진행 중인 SK하이닉스는 오는 7일까지 대졸 신입과 경력 채용을 위한 서류를 접수 받고 있으며, 8월 말 채용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채용과 별개로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공채를 진행할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원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계열사별로 인력 수급을 확인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외 악재로 고전 중인 현대차그룹도 하반기에 신입·경력·인턴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시기는 9월경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를 포함한 전 계열사의 연간 채용 규모는 1만명 내외 수준이다.

LG역시 9월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채용 계열사, 인원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 1000명을 뽑는다. 이 중 절반가량이 상반기에 채워졌고 하반기 나머지 인력을 충원한다. 경력·수시 채용은 계열사 별로 따로 진행한다. 특히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맞고 있는 한화큐셀은 하반기 수백 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로 신규채용을 확 줄인다는 것은 일부 얘기"라며 "사업 확장 등에 따라 필요한 인원은 항시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