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 대화 행사
모비딕 등 동영상 콘텐츠 업체
젊은층 대상 자체 콘텐츠 늘려
모비딕 등 동영상 콘텐츠 업체
젊은층 대상 자체 콘텐츠 늘려
유튜브 제공
동영상 콘텐츠 소비행태가 TV에서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등 새로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MCN을 넘어 '모바일 방송국'이라는 개념이 등장, 경쟁력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쏟아내며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고 있다.
3일 유튜브는 서울 삼성동 구글 서울캠퍼스에서 동영상 콘텐츠 업체 메이크어스, 칠십이초, 와이낫미디어, 모비딕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대화' 행사를 열었다.
콘텐츠 채널 '칠십이초티비(72초TV)'를 운영하는 서권석 칠십이초티비 콘텐츠 사업 본부장은 "콘텐츠 기획부터 극본, 연출, 유통, 마케팅까지 모두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인기 1인 방송인을 중심으로 라이브 방송을 생산하는 MCN과는 다르기 때문에 모바일 방송국에 가까운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십이초티비는 30대 싱글의 이야기를 담은 웹드라마 '오구실', 오랜 친구의 대화를 소재로 한 웹드라마 '두여자' 등을 만들었다. 18~25세를 타깃으로 공감할 수 있는 동영상을 기획하고 있다고 석 본부장은 설명했다.
동영상 콘텐츠 채널 '딩고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메이크어스'의 장준연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채널에 국한되지 않는 프로그램 중심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좋아하는 소재에 초점을 맞추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크어스는 문재인 대통령 등 유명인사가 청년층을 깜짝 응원하는 '수고했어, 오늘도', 인기 연예인 수지가 출연한 웹예능 '오프더레코드, 수지' 등으로 약 29만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자체제작(오리지널) 콘텐츠와 TV콘텐츠를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작년 6월 SBS가 설립한 모바일 콘텐츠 회사 '모비딕'의 박재용 모바일제작사업팀장은 "모바일 콘텐츠가 대중화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모비딕 콘텐츠를 지상파에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한국은 '모바일 퍼스트' 스타트업을 통한 콘텐츠 창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국내 1인 방송을 비롯한 MCN 시장 규모는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진현진기자 2jinhj@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