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와 SW업계에 따르면 SW 업종 중 유일하게 상장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대표 이재신)의 주가는 반기 말(6월 30일 기준) 974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3500원) 대비 178.29% 급증한 수치로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상장한 21개 업체 가운데 1위에 해당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주가는 전체 IPO 업체 평균 수익률(32.66%)과 비교해도 6배에 달하는 수치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HUD(Head Up Display),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등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관련 솔루션 개발 및 공급하는 업체다. 특히 이 업체는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중심에서 ADAS, HUD 사업으로 확장하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BMW, 아우디 등에 ADAS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업체 측이 밝힌 주가 상승세의 이유도 독자 기술력과 해외에서의 실적(레퍼런스)이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IR 관계자는 "당사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국내 회사는 없다"며 "실제로 동종 임베디드 관련 제품군을 BMW와 아우디 등 해외 글로벌 자동차 벤더에 공급하는 중소기업은 당사가 유일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평가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공모가 산정 당시에도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춘 회사가 국내에 없어 전체 임베디드 솔루션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유사업체 (MDS테크, 팅크웨어) 평균 PER 14.1배 대비 할증돼 거래됐다. 이에 공모가가 낮게 산정된 영향도 현재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지난해 6월 ADAS 부문 글로벌 1위인 모바일아이를 꺾고 BMW의 ADAS 제품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의미하는 ADAS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 가운데 일부를 차량 스스로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이 가운데 차선이탈(LDW), 추돌방지(FCW), 앞차출발 알림(FCD), 교통표지판인식(TSR) 및 졸음방지(FD) 등의 고성능의 알고리즘을 연동한 디스플레이 융합 제품을 수출, 개발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율주행차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규모가 2015년 약 30억 달러, 2025년 960억 달러,2035년 2,900억 달러 수준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올해 예상실적(연결기준)을 매출액 806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올해 하반기 ADAS 제품 개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지난 1월 다임러-벤츠의 1차 제품공급사로서 업체 등록을 마쳤다. 이에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관계자는 "벤츠와 수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관련 제품 개발과 품질테스트를 마친 뒤 올해 매출보다 내년에 실적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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