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연간 2만대 생산 목표
아이오닉PHEV보다 3배 많아
해외 친환경차 시장공략 '고삐'
하반기 미국 이어 유럽진출 검토
업계 "시장선점땐 경쟁서 유리"
아이오닉PHEV보다 3배 많아
해외 친환경차 시장공략 '고삐'
하반기 미국 이어 유럽진출 검토
업계 "시장선점땐 경쟁서 유리"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5월 출시한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수출 전략형 친환경차로 육성한다. 승용차 위주의 PHEV 시장에 인기몰이 중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투입해 해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중 니로 PHEV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 출시한다. 친환경차는 수요가 적은 탓에 아직 해외 현지생산은 이뤄지지 않아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기아차는 올해 연간생산대수를 2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미국 등에서는 PHEV에 대한 수요가 꽤 있다"며 "공격적인 목표로 해외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잡은 니로 PHEV 연간 생산대수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PHEV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운데 니로와 같은 차급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기아차가 니로 PHEV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로, 경쟁력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니로가 속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B세그먼트는 2010년 48만5899대에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463만7302대까지 6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IHS는 올해 이 시장이 553만8000여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는 니로 PHEV의 해외 첫 진출국으로 미국을 검토 중이며 이어 유럽에 순차 적으로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기준 미국에 등록한 PHEV는 26만6650대다. 전 세계 PHEV 80만대 중 33%가 미국에 몰려있다는 얘기다. 또 업계는 올 들어 6월까지 미국 내 PHEV 1, 2위를 기록 중인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과 GM(제너럴 모터스) 볼트(Volt)가 승용차 기반이라는 점도 SUV 기반의 니로가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부분으로 꼽는다.
자동차 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 시판 중인 SUV PHEV는 BMW, 벤츠 등으로 한정돼있다"며 "아직 일반 브랜드들이 SUV PHEV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만큼 시장을 선점할 경우 향후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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