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자랜드 10년만에 새단장안마의자·기어VR 등 체험 강화
3개 제조사 드론 조종 코너 '눈길'
3개 제조사 드론 조종 코너 '눈길'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국내 최초 가전유통매장인 용산본점을 10년 만에 새 단장,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으로 선보였다. 건강가전, 가상현실(VR) 기기, 드론존 등 휴식·놀이 콘텐츠를 결합한 매장으로 과거 '전자유통산업의 메카'로 불린 용산의 명성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전자랜드는 한 달여간 공사를 거쳐 용산본점을 6일 재개장했다. 매장 면적은 400평대에서 1000평대로 커졌고, 국내외 60여 개 제조업체의 건강·주방·생활가전 등 2만여 종의 제품을 들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용산본점은 국내 가전유통 역사의 산 증인"이라며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쇼핑하고, 인기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편했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가전, VR, 드론 등 각종 체험공간을 강화했다. 이날 매장에 들어서자 안마의자들이 들어선 건강가전존이 눈에 띄었다. 전자랜드의 자체브랜드(PB) 제품인 '아낙' 외에도 '바디프랜드' '오심' 등의 안마의자, 마사지기 등이 비치돼 있어 제품을 구경, 시연하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재개장하면서 건강가전존 규모를 늘렸다. 최근 노령인구가 늘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가전 체험 기회를 더 많이 주기 위한 것.
건강가전존 옆에는 VR기기, 드론 체험존을 조성했다. 시네마VR 의자에 앉아 '기어VR'을 쓰고 한 롤러코스터 게임을 선택하자 눈앞에 야외 놀이공원과 파란색 롤러코스터 선로가 한눈에 들어왔다. 롤러코스터가 선로를 천천히 오르자 의자가 흔들리면서 실제로 놀이기구를 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롤러코스터가 급강하할 때는 속이 울렁였다. 이곳에는 기어VR, 시네마VR 의자가 각각 두 개씩 비치돼, 롤러코스터, 스키점프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바로 옆 드론존에서는 'DJI' '패럿' '바이드론' 등 3개 제조사의 드론을 직원 안내를 받아 조종할 수 있었다. 조종기를 들고 조이스틱을 돌리듯 드론을 좌우상하로 움직이자 꿀벌을 연상시키는 노란색 드론이 떴다. 왼편 AV존에는 '뱅앤올룹슨' '보스' 등 고급 오디오 기기를 비치했다. '젠하이저' '소니' 등의 이어폰과 헤드폰이 일렬로 배치돼 휴대전화에 끼워 음악을 들을 수도 있었다.
매장 곳곳에는 고객이 문의사항이 있을 때 언제든 직원을 부를 수 있도록 벨을 설치했다. 벨을 누르면 안내데스크에 벨 번호가 떠 직원들이 바로 고객 위치를 파악, 응대한다. 아울러 생활·주방·계전가전존과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가전제품 제조사들의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한편 전자랜드는 지난 4월 10년 만에 서울지역 신규매장을 길동에 선보이며 서울 점포를 6개로 늘렸다. 이달에는 경북 영주, 인천, 경남 김해 등에 신규 매장을 내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냉방가전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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