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데이터 미리대량 구입땐
다양한 상품구성… 경쟁력충분"
미래부, 전파사용료 감면 예고
내달 시행목표 SKT와 논의중
다양한 상품구성… 경쟁력충분"
미래부, 전파사용료 감면 예고
내달 시행목표 SKT와 논의중
알뜰폰 업계가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를 사전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데이터 사전구매'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 일환으로 이통사의 선택약정 할인율을 25%까지 확대하고, 보편요금제 등을 도입하면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뜰폰은 현재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 상품을 그대로 들여와 판매하는데, 이통사 데이터를 대량으로 미리 구입하면 자신들만의 데이터 요금제 상품을 구성해 판매할 수 있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9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알뜰폰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과 도매 대가 인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알뜰폰의 경쟁력을 보다 키우기 위해선 데이터 사전구매 제도 도입이 더 절실하다고 관련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데이터 사전구매 제도가 도입되면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이월 상품을 비롯해 이통사 상품보다 데이터를 더 많이 주는 요금제 등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5년 데이터 사전구매 방식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듬해 알뜰폰 지원정책에선 데이터 사전구매를 제외했다. 대신 미래부는 현재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과 도매 대가 인하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부는 전파사용료 감면 1년 연장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지난 7일 전파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통사의 망을 빌리는 대가인 도매 대가는 인하를 두고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과 현재 논의 중이다.
미래부는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 중인 가운데, 알뜰폰은 아직 선불요금 등 틈새시장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데이터 사전 구매를 이통사에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데이터 사전 구매는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알뜰폰 지원을 위한 전파사용료 감면은 입법을 예고했고, 도매대가 인하는 오는 8월을 목표로 SK텔레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 사전구매제가 도입되면 알뜰폰은 이통사와 데이터 상품을 두고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며 "비교적 규모가 큰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사전구매가 도입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9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알뜰폰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과 도매 대가 인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알뜰폰의 경쟁력을 보다 키우기 위해선 데이터 사전구매 제도 도입이 더 절실하다고 관련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데이터 사전구매 제도가 도입되면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이월 상품을 비롯해 이통사 상품보다 데이터를 더 많이 주는 요금제 등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5년 데이터 사전구매 방식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듬해 알뜰폰 지원정책에선 데이터 사전구매를 제외했다. 대신 미래부는 현재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과 도매 대가 인하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부는 전파사용료 감면 1년 연장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지난 7일 전파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통사의 망을 빌리는 대가인 도매 대가는 인하를 두고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과 현재 논의 중이다.
미래부는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 중인 가운데, 알뜰폰은 아직 선불요금 등 틈새시장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데이터 사전 구매를 이통사에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데이터 사전 구매는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알뜰폰 지원을 위한 전파사용료 감면은 입법을 예고했고, 도매대가 인하는 오는 8월을 목표로 SK텔레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 사전구매제가 도입되면 알뜰폰은 이통사와 데이터 상품을 두고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며 "비교적 규모가 큰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사전구매가 도입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