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서 어떤정보도 듣지 못해"
'9월에 판매 재개' 소문만 무성
A6 등 주력차 재인증 신청없어
아우디 "구체적 재개시기 미정"
'9월에 판매 재개' 소문만 무성
A6 등 주력차 재인증 신청없어
아우디 "구체적 재개시기 미정"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티구안, A6 등 브랜드 주력 차종의 재인증 계획은커녕 재인증이 끝난 차종의 판매재개 시점도 속 시원히 내놓지 않아 딜러들이 속 앓이를 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 딜러들은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개점휴업 상황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영업 인력 이탈도 가속화 하면서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5월 말 소음성적서 조작으로 인증 취소당한 A8L 60 TFSI 콰트로, RS7 4.0 TFSI 콰트로, RS7 플러스 등 3종의 재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벤틀리 브랜드의 3종을 포함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소음 성적 서류 조작차 중 판매 가능한 차는 6여종으로 늘었다.
하지만 재인증 이후 바로 다음 달인 5월부터 판매를 재개한 벤틀리와 달리, 재인증을 받은 아우디 3차종은 재인증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판매 재개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또 소비자가 주로 찾우디 A6나 폭스바겐 티구안 등 주력 차종은 아직도 재인증 신청을 단 한 건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재인증 대상 차종의 생산일정 등을 본사와 조율 중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팔 수 있는 차가 없다 보니 국내 아우디와 폭스바겐 딜러사 총 15개사 운영 중인 71개 전시장은 사실상 1년간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수백대씩 판매하던 아우디는 올해 4월 들어 단 한 대도 팔지 못했고, 5월 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5월까지 7개월 연속 '0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본사로부터 어떤 정보도 받지 못하는 등 딜러들이 사실상 방치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9월에 판매를 재개한다는 소문만 딜러들 사이에 돌고 있을 뿐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 중단 이후 1년이 다 되도록 아우디폭스바겐으로부터 판매 재개에 대한 소식은 전해 들은 바 없다"며 "기다려달라는 말만 듣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9월 중 판매가 재개된다는 소문만 있지 본사에서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다"며 "인증 상황 등에 대한 공유조차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중요사안은 딜러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판매 재개 시기 등도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는 대로 전달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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