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자리 정책 반영 의사
"문 대통령-총수 만남 추진도"
"문 대통령-총수 만남 추진도"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15개 대기업 그룹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 간 만남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조만간 대통령께 대기업과의 간담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재계 현안을 의논하는 첫 자리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의 주재로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 '정부의 일자리 정책', '새로운 시대 환경에 맞는 대기업의 역할' 등이 논의됐다. 앞으로 있을 대통령과의 간담회 의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기업 역할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발족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등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도 정부의 지침에 발맞춘 대안들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제시한 '포지티브 캠페인'을 4대 그룹뿐만 아니라 전체 대기업과 중견기업까지 확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김상조 위원장은 대기업 개혁과 관련해 "새로운 규제보다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연장선 상이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새 정부 방침이나 사회적 요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고 이제는 잘 알기 때문에 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며 "그룹사별, 계열사별로 형편에 맞게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솔선해 나가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 간담회에 이어 중소·중견기업 간담회도 연이어 청와대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박영춘 SK 부사장, 조갑호 LG 부사장, 오성엽 롯데 부사장, 유병옥 포스코 전무, 정찬수 GS 부사장, 여승주 한화 부사장, 조영철 현대중공업 부사장, 양춘만 신세계 부사장, 최영익 KT 전무, 최성우 두산 사장, 석태수 한진 사장, 조영석 CJ 부사장, 최양환 부영 사장 등 주요 대기업그룹 임원 15명이 참석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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