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와 '슈퍼 S' 첫 공개
밝기 10배·명암비 무한대 '강점'
"2020년 세계 상영관 10% 교체
VD 매출 30% 이상 B2B에서"
밝기 10배·명암비 무한대 '강점'
"2020년 세계 상영관 10% 교체
VD 매출 30% 이상 B2B에서"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삼성전자가 극장용 스크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2020년까지 14만개가 넘는 전 세계 영화 상영관의 10%를 '시네마 LED' 스크린으로 바꾸는 등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매출의 30% 이상을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롯데시네마는 13일 서울 잠실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시네마 LED 스크린을 설치한 영화 상영관 '슈퍼 S'를 선보였다.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한 시네마 LED 스크린을 처음으로 적용한 극장이다. LED 캐비닛 96개를 활용해 기존 프로젝터 기반 극장용 영사기를 대체했다. 영사기 상영 방식과 달리 화면에서 직접 빛이 나 기존 프로젝터보다 밝기를 10배 이상 높였다. 또 차세대 핵심 영상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을 지원해 기존 2500대1이었던 명암비를 무한대로 개선했다.
이날 선보인 시네마 LED 스크린은 가로 10.3m, 세로 5.4m 크기로, 4K(4096×2160) 해상도를 적용했다. 이 스크린은 지난 5월 영사기가 아닌 영화 장비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네마의 표준규격인 DCI 인증을 획득해 100% 이상의 색표현력(DCI-P3 기준)과 보안에 대한 기준을 인정받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화질뿐만 아니라 음향 기술도 강화했다. 극장 사운드 시스템에는 하만의 JBL 스피커를 설치한 가운데 하만의 음향 전문가가 직접 튜닝(조정) 작업을 했다.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를 통해 어두운 곳뿐만 아니라 밝은 환경에서도 각종 영상물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콘서트,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어 미래에는 영화관을 다르게 표현할 것"이라며 "시네마 LED는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와 비즈니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월드타워점을 시작으로 다른 지점의 롯데시네마로 LED 스크린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논의하는 동시에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극장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는 "전국 각 지역에 있는 랜드마크로 LED 스크린 영화관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존에 없었던 키즈관과 다이닝관 등 특화관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석기 삼성전자 VD 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부사장은 "태국에서 영화 상영관 70% 이상을 가진 업체와 시네마 LED 스크린 도입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 스크린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5년 운영비를 기준으로 레이저 프로젝터 시스템보다 가격 경쟁력 있게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시네마는 슈퍼 S관의 영화 관람비를 기존 2D 상영관보다 2000원 비싼 주중 1만2000원, 주말 1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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