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멕시코 등 지사 설립
내달 새 플랫폼 '비아셀럽' 출시
내달 새 플랫폼 '비아셀럽' 출시
김일신 스마트포스팅 대표
스타트업으로 코스닥 상장사 인수 후 분할이라는 흔치 않은 과정을 겪은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업체 스마트포스팅이 올해 내부 정비를 마치고 해외 진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김일신 스마트포스팅 대표(사진)를 만났다. 스마트포스팅은 인플루언서가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에 홍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올리면 광고주가 원하는 성과(앱 다운로드 등)로 이어지게 돕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지난 2012년 설립돼 현재 누적 회원 수 30만명,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600여 명을 보유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포스팅을 통해 1년 동안 4억원 수익을 거둔 인플루언서도 있다"며 "일정 행동을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이 수익 측면에서 더 낫다는 점을 강조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반,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양측을 동시에 확보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창업 멤버 7명이 합숙하면서 주말 없이 위기상황에 대처해 신뢰를 쌓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회사는 올 초 코스닥 상장사 아이이에 흡수합병됐지만, 경영 효율성 등을 이유로 4개월여 만에 분할됐다. 짧은 시간 동안 큰 변화를 겪은 스마트포스팅은 지난달 김 대표 선임으로 내부 정비를 마치고,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멕시코, 홍콩, 중국지사를 설립하며 기반을 다졌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는 "각 지사에 인력을 채용하고 현지 시장 파악에 나선 상태"라며 "각 시장마다 보상형 인플루언스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현지 게임회사 '더 나인'과 함께 공략할 예정이다. 더 나인은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크로스파이어2' 중국 내 서비스, 운영에 관한 독점 계약을 맺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그는 "올해 북미와 동남아시아에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포스팅은 해외 진출과 동시에 내달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 앱 '비아셀럽'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사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주로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1000명 이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함께 패션, 식기 등 상품 브랜드를 홍보하는 방식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포스팅의 보상형 수익체계를 알리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앞으로도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에 가치를 입히고 싶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