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임수 교수팀 연구
당화혈색소 검사는 2∼3개월 동안 혈당 조절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검사다. 하지만 이 검사는 평균 혈당 수치를 알려줄 뿐 혈당의 변동 폭을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헤모글로빈 당화지수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환자 각자의 공복 혈당에 비해 당화혈색소가 얼마나 높은지 수치화한 지표다.
연구팀에 따르면 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에서는 나이,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른 위험요소와 무관하게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헤모글로빈 당화지수에 따라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가장 높은 환자 그룹은 가장 낮은 환자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은 2.3배, 뇌졸중은 3.4배, 말초혈관질환은 6.4배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창호 교수는 "헤모글로빈 당화지수가 높은 환자는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더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지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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