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운대·송정에 첫 활용
범위내 30분이상 체류자 조사
휴대전화 미소지자 비율 고려
범위내 30분이상 체류자 조사
휴대전화 미소지자 비율 고려
[디지털타임스 장윤원 기자]매년 여름 해수욕장 피서객 수를 두고 벌어지는 논란에 종지부가 찍힐 전망이다.
SK텔레콤과 넥슨엔정보기술은 2일 지난 주말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가 67만10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이동 통신 기지국 내 스마트폰 위치를 기반으로, 피서객의 숫자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집계됐다.
지금까지 해수욕장 피서객 수는 페르미 산출법(3.3㎡ 공간에 사람이 앉으면 6명, 서면 9~10명이 운집한다고 간주)으로 집계돼왔다. 이는 특정 시간대 방문객 수를 기반으로 추산하기에 오류의 가능성을 있었다. 지난 촛불 집회 때 경찰 측 추산 인원과 주최 측 추산 인원이 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반면 이번에 적용된 산정방법은 해운대 주변 이동 통신 기지국을 활용해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로·세로 50m의 격자형으로 나눠, 각각의 공간에 미치는 이동 통신 기지국의 신호 세기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기준은 해운대 두 해수욕장 범위 내에서 30분 이상 체류자를 조사해 통신사별 시장점유율과 전원 오프 비율, 휴대전화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계산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두 해수욕장의 방문객 숫자를 집계해 부산 해운대구청에 제공하고 있으며 6월과 7월 두 달간 총 269만6845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의 첫 주말이라 할 수 있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을 찾았던 67만여명을 분석해보면 부산 시민이 63.6%로 가장 많았고 경남 김해시(1.04%), 경남 양산시(1.02%), 서울 강남구(0.98%), 경기 성남시(0.86%)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서울·경기 지역 피서객들은 오후에 해수욕장을 찾은 뒤 저녁 식사 등을 위해 외부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관광형' 패턴을 보였고 경남과 제주·세종 등지에서 온 피서객들은 온 종일 해수욕장에 머무는 패턴을 보였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은 "4차산업 혁명을 이끄는 기술 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지에 대한 창의적 활용방안 발굴이 중요하다"며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공공정책 의사결정 지원뿐 아니라 스타트업·창업자를 위한 곳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교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운영팀장은 "휴대전화 위치서비스를 이용한 모바일 집계 방식을 도입, 해수욕장 입장객 통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장윤원기자 c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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