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시설투자 미래 준비
기술력 갖춘 R&D인력 태부족
LGD·SK하이닉스, 올 대졸공채
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릴 예정
삼성전자도 30%↑ 7000명 달해
기술력 갖춘 R&D인력 태부족
LGD·SK하이닉스, 올 대졸공채
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릴 예정
삼성전자도 30%↑ 7000명 달해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약 배로 늘릴 예정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400여 명 규모로 뽑은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약 600명을 선발, 올해 모두 1000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는 500여 명이었다.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 700명 가량의 대졸 공채를 진행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700명 이상을 뽑아 올해 모두 1400명을 웃도는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예년보다 약 30% 늘어난 6000~7000명 규모의 대졸 공채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투자를 급격히 늘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은 정부의 채용 확대 기조를 고려한 것도 있지만,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투자 확대와도 관련이 깊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설비 증설 등에 37조원 이상을,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20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시설투자에 9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에 비해 당장 미래기술 개발에 투입할만한 R&D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반도체 산업은 인력 수급 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며 이공계 인력 양성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의미로 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자 산업 부문에서 인원 부족이 발생하는 이유는 인원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26.2%), 경기변동(불황·호황)에 따른 수요 인원 변동(24.2%),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근로조건에 맞는 인원 부족(22.8%)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계속 늘리고 있지만, 현장에 바로 투입하기엔 어렵다"며 "경력직이나, 석·박사 출신 인력을 뽑으려 하지만, 인원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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