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위상강화로 풀뿌리단계부터 육성… 1만5000개 PC방 든든한 자산
e스포츠 홍보 도구로만 생각… 수익화 가능한 산업으로 DNA 바꿔야
우수한 자원 체계적 육성·상품화로 투자 유도 '선수 자산화' 이뤄져야
e스포츠 홍보 도구로만 생각… 수익화 가능한 산업으로 DNA 바꿔야
우수한 자원 체계적 육성·상품화로 투자 유도 '선수 자산화' 이뤄져야
■e스포츠, '종주국' 넘어 '주도국' 가자
(하)좌담회 - '주도국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려면
세계 e스포츠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른 어느 국가보다 e스포츠를 먼저 꽃피운 대한민국에도 도약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2000년 한국e스포츠협회 창설, 2001년 '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주최하면서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지만, 지금은 북미, 중국 시장에 밀려 '주도국'의 위상을 차지하진 못하는 실정이다. 2020년 약 1조7055억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e스포츠가 세계 게임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내로라할 스타 플레이어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해 오면서도 왜 대한민국이 주도국으로 등극하지 못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도약을 위한 대안을 마련, 실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게임산업 정책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한국e스포츠협회, e스포츠 종목사,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기업에 소속된 e스포츠 전문가들을 초청, '대한민국, e스포츠 시장 주도국으로 도약하려면'이라는 주제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국 e스포츠의 도약을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무엇보다 e스포츠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스포츠의 또 다른 핵심축인 선수 관리, 양성에도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좌장(박성희)= 한국 콘텐츠 산업 매출 규모가 작년 100조원이 넘었고, 수출액은 7조원이 넘었다. 수출의 절반이 게임일 정도로, 게임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특히 e스포츠는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e스포츠는 다른 문화콘텐츠산업와 비교해 볼 때, 어떤 차이점이 있나?
◇최성희= e스포츠는 게임의 부가·파생산업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게임과 연관된 중요한 여가문화다. 특히 산업 자체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20% 가까이 성장해왔고, 해외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40~50%까지도 보고 있다. 차세대 유망 문화콘텐츠 산업으로서 가치가 있고, 우리 입장에서는 종주국이라는 위상이 있어서, 대표 한류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가진,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산업이자 여가문화라고 생각한다.
◇이정원= 국내에서 단독으로 스타2리그를 2013년부터 5년째 지원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e스포츠 산업은 진에어 브랜드를 효율적, 긍정적으로 알리기에 적합한 산업이다. 실제로 10대, 20대에게 진에어 브랜드를 알리는 데 도움되고 있고,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형성되고 있다. 실제 항공권 판매에도 도움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멤버십 운영 등 다양한 e스포츠 연계 상품 개발 노력도 하고 있다.
◇좌장(박성희)= 텐센트가 최근 5년간 10여조원을 e스포츠에 투자한다고 발표하는 등 엄청난 금액이 e스포츠계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왜 이렇게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면서 사업확장을 주도하고 있을까?
◇오상헌= 라이엇게임즈가 텐센트의 자회사이지만, 경영권이 완전히 분리돼있어 모회사의 e스포츠 사업이나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e스포츠 산업 자체에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인식한 중국 미국 재벌들이 여기 투자하려 하고 있지만 투자할 대상이 제한적이라 플랫폼을 만들어가려는 일은 텐센트에서 하려는 것 아닌가 추측된다. 리그 시스템, 구단체계, 중계권 사업, 팀 등 플랫폼이 잘 구축된 미국은 특정 기업이 주도해서 e스포츠에 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투자자가 이미 형성된 플랫폼에 투자하는 추세다.
◇선수 발굴 위한 풀뿌리 e스포츠에 관심 두는 미국, 자본력으로 인재 흡입하는 중국
◇좌장= 우리가 주목해야 할 주도국들의 움직임으로 넘어가자.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최영= 블리자드는 새로운 선수들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아마추어리그인 '히어로즈 오브 더 돔'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마추어 레벨, 풀뿌리(grass roots) e스포츠를 발전시키는 사업에 대해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다. 대학생 e스포츠의 경우, 한국에서는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원하는 만큼 사업을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 전략적으로 앞으로 많은 시도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돔을 통해, 한국에서도 적용할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오상헌=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 자체를 게임과 같은 하나의 프로덕트(상품)로 생각하고 있다. e스포츠 자체를 수익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태계 조성에 굉장히 많이 투자하고 있다. e스포츠가 높은 인기에 비해 아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해 저희 같은 게임사가 초기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생태계가) 형성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어느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면 e스포츠가 가진 콘텐츠 파워를 무기 삼아 수익화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생태계에 재원이 들어오고 그것을 바탕으로 재투자되는 틀을 만들려고 한다. 그 생태계 안에서 아마추어 e스포츠 부분은 어떠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까.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대회를 개최해도 아마추어 선수 양성 사업, 풀뿌리 e스포츠 사업을 하긴 힘들다. 풀뿌리라고 하면, 지금 활약 중인 선수(10대 후반)들보다 어린 연령에 접근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학생이다. 학교에서 e스포츠를 하는 게 특기, 직업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중고등학교에도 e스포츠 클럽, 특기생이 생겨나고 대학에도 장학생으로 들어가고, 군대에도 특기병들이 생겨나는 기반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마추어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동반되고 프로 생태계 형성에도 도움될 수 있을 것이다.
◇황영민=게임사가 자체적으로 혼자 풀뿌리 e스포츠 사업을 끌고 나가는 건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전국 1만5000개의 PC방이라는 좋은 기반이 있다. PC방 활용해 풀뿌리 e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장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최성희=국내에서 e스포츠 바라보는 인식, 위상이 좀 더 강화되거나 정립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협회, e스포츠계와 협조하고 문체부 내 체육 담당 조직과 함께 얘기 해야 될 것 같다. e스포츠는 스포츠로서 위상을 인정받는 부분에 있어서나 국제기구와의 관계 등이 제대로 체계화돼 있지 않은 것 같다. 국제e스포츠연맹(IeSF)이 e스포츠 분야에서 주도적인 국제기구라면, 그 기구의 위상을 제대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문체부가 도움을 드릴 게 있으면 같이 협의를 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국제e스포츠연맹: 2008년 한국,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대만, 베트남 등 9개국 e스포츠 협·단체장의 회원 가입과 함께 창설한 e스포츠 종목 정식 국제기구)
◇좌장=중국 리그오브레전드(LoL) 팀이 'LoL 월드챔피언십 2016' 우승 이력을 보유한 이상혁 선수에 40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의 물량공세, 선수 스카우트 등으로 e스포츠 팀을 운영 중인 우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선수 보호 전략이 있는가?
◇이정원=그럴만한 전략이 없다. 풀뿌리 e스포츠 체계가 잘 갖춰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결국 선수 선발이라는 게, 감독들이 집에서 혼자 열심히 게임 하던 몇몇 친구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고, 구단이 이러한 선수들과 계약을 맺음으로써 이 선수를 프로로 키워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선수 계약기간(1년)이 끝나고 좋은 대우를 제시하는 팀으로 가겠다는 것에 대해 저희가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른 스포츠처럼 선수를 이적시키는 데 따른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 중국과 우리는 e스포츠 시장 규모, e스포츠에서 파생되는 수익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선수 등에 대한)투자 규모 등을 따라갈 수 없다.
◇오상헌=한국스포츠산업이 가진 태생적 차이를 인지해야 한다. 미국, 중국, 유럽 등은 단단한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클럽 스포츠 문화가 정착했다. 클럽들은 기업의 소유가 아니고, 기업의 후원(투자금)을 받으면서 커 나간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를 확보하면 팀 성적이 오르고 수익 또한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다. 한국은 팀을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고 기업들은 선수라는 자산을 수익화할 생각은 안 하고 기업을 홍보하는 도구(툴)로만 생각하고 있다. 중국은 어디서 돈이 나서 프로팀 운영에 100억원씩 쓰고 선수들한테 막대한 연봉을 주는가. 중국에서 e스포츠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SK텔레콤 등 국내 투자 기업보다 규모가 큰 기업들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보는 시선이 다른 것이다. 여기에 투자해서 그만큼 돈을 벌어들이겠다고 생각했을 때에 투자의 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한국 내에서 e스포츠 산업 자체를 수익화 가능한 산업으로 DNA를 바꿔야 한다. 여러 자본이 e스포츠에 들어오고 있는데 해외 팀들의 경우, 지분판매(지분투자)만 해도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떠한 스포츠단도 펀드레이징을 할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진화하는 e스포츠 콘텐츠…변화 속에서 기회 포착해야
◇좌장=앞으로 e스포츠는 어떻게 진화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전망해봤으면 한다. 문체부가 앞으로 e스포츠 준비하면서 협업할 부처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굉장히 중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e스포츠팀, 종목사 지원하는 측면에서는 중기벤처부까지 연계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e스포츠 핵심요소들을 발전시키는 것과 관련한 문체부의 로드맵이 있는가.
◇최성희=프로리그가 정식 스포츠리그로서 위상을 제대로 잡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아마추어 생태계, 즉 풀뿌리 레벨과 프로리그가 연결되는 부분에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다. 프로 시스템이 탄탄히 가려면 그 아래에 있는 생활체육 기반부터 탄탄히 다질 필요가 있다. 풀뿌리 단계, 지역 단계, 아마추어 단계가 탄탄하지 못하니 선수 발굴 등이 힘들다는 문제의식이 있다. 여기에는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오는 영향이 분명히 있다. 부정적 인식 때문에 e스포츠를 학원 스포츠화하기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아마추어단에서 e스포츠를 즐기는 문화들이 지역 기반의, 대학 동아리 기반의 클럽활동으로 연결되고 그것들이 다음 단계인 프로 리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한 지원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e스포츠를 정식스포츠화하는 게 중요 과제이기 때문에 부처 내 체육국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조만수= 현재의 리그오브레전드처럼 하나의 게임 종목이 선수들의 생계수단, 직업으로까지 발전하는 단계로 갈 수 있어야 e스포츠의 위상도 올라갈 수 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연봉이 몇십억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러한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스포츠 선수라는 직업이 얼마의 가치 창출하느냐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조기축구, 사회인야구를 즐기듯 e스포츠도 누구나, 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 형태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황영민= 장르적인 측면, 중계 시스템 측면에서 앞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제 많은 개발사가 게임을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하는 게임'뿐 아니라 '보는 게임'을 만든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추세다. 그 관점에서 관전 시스템, 수익배분 구조를 생각하며 만든다는 것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도 그런 관점에서 게임에 녹여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미디어 시청 트렌드가 디지털화하고 있는 만큼, '보는 게임'의 가치가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VR, AR이 e스포츠 장르적, 중계 시스템적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e스포츠 성장 저해 요인 극복 시급 '한 목소리'
◇좌장=한국 e스포츠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얘기해보자.
◇오상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이다. 부모들은 게임을 하는 것이든 e스포츠를 보는 것이든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방과 후 10분, 20분 농구하는 것은 문제 삼지 않는데 말이다. 게임을 하면 자녀한테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연구가 정확히 돼 있지 않다. 또 하나는 e스포츠 역사가 짧은 신규 콘텐츠사업이고, 특수성 띈 사업이기 때문에 이 산업에 대한 접근 자체가 새로워야 하고 기발해야 한다. e스포츠 발전으로 가장 수혜를 받은 시장이 트위치, 아프리카tv 등의 스트리밍 시장이다. e스포츠의 특수시장을 잘 이해하면서 과거 스포츠산업에서 했던 수익구조가 아닌,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과연 이러한 고민을 누가 얼마나 공통된 이해를 가지고 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종사자들의 논의를 통해 고민해 나가야 하는데 지금은 그러한 고민이 부족하다. 이게 e스포츠 발전의 저해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정원=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 문제는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게임, e스포츠가 자녀에게 오히려 좋은 영향 줄 수 있다는 연구, 그러한 연구를 통해 사회적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좌장= 사회적 인식과 관련해서는 규제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셧다운제(심야시간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접속 차단)에 대해 얘기해보자.
◇최성희= 셧다운제는 폐지되지 않는 이상 기한이 없다. 여성가족부에서 2년마다 적용범위를 재검토해 고시하고 있다. 최근에 여가부가 앞으로 2년(2019년) 동안 셧다운제 적용을 기존처럼 온라인게임에만 하기로 고시했다. 문체부는 셧다운제를 완전 폐지하고 게임시간선택제(게임 이용을 제한할 시간을 사용자와 학부모가 결정)로 전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은 부처 간에 이견이 있어 논의를 더 진행해야 한다.
◇한국 e스포츠 성장 잠재성 끌어내야…"은퇴선수 관리, 선수 '자산화' 장치 부족"
◇좌장= e스포츠의 성장 잠재성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를 얘기해보자.
◇조만수= 한국 게이머들, 프로 선수들, 프로선수로 데뷔하려는 이들의 경쟁력은 세계 최강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등 인기 종목 e스포츠 대회의 최상위권을 우리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경쟁력을 지켜내면서, 한국e스포츠가 자본이 강하거나 시장이 큰 지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 문체부와 협업도 많이 이뤄지고 있고, 기업 등 e스포츠 신규로 참여하려는 곳들도 많이 늘어나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우수한 선수들이 계속 발굴되고, 리그가 잘 될 수 있게 하는 플랫폼들이 잘 받쳐줘야 한다.
◇최영=풀뿌리 e스포츠가 좀더 개발될 필요가 있다. e스포츠, 게임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인식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오상헌= e스포츠에 자본이 몰리는 이유가 뭘까?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 자원이다. 한국이 우수한 선수 자원을 활용해 향후 뭘 해야 하고 어떻게 선수를 발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다른 스포츠선수들은 어린나이부터 학교 등에서 교육받고 있고, 부모들도 그 산업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 우리 e스포츠 선수들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사회적으로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우수한 선수 자원을 누군가가 계속 발굴, 관리해 농구의 마이클 조던처럼 세계적 슈퍼스타로 만들어가는 장치, 단체가 필요하다. 한국에 스포츠마케팅 에이전시들 많은데 이들 중 누구도 e스포츠 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훈련되고, 상품화돼, 대형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최성희=우수인력 활용 시스템이 취약하다. 발굴된 인력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 맞춰 정책적 대안 모색해 보고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관리 부분이 시스템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참석자>
△박성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교수<좌장>
△최성희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조만수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최영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총괄 이사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팀 팀장
△황영민 넥슨 공통사업실(e스포츠, IP사업 등 부가사업 총괄) 실장
△이정원 진에어 브랜드마케팅팀 과장 ◇e스포츠, 대표 한류콘텐츠로 성장할 유망 콘텐츠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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