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쥘 수 있고 무게 219g
11번가·대리점 4만9900원 판매
영화정보 등 서비스 5종 추가
'심심해'로 최대 7번 대화 가능
11번가·대리점 4만9900원 판매
영화정보 등 서비스 5종 추가
'심심해'로 최대 7번 대화 가능
[디지털타임즈 장윤원 기자] SK텔레콤은 8일 국내 최초의 이동형 AI(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 미니'를 공개했다.
내장 배터리로 작동하는 '누구 미니'는 집은 물론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유선 방식의 AI 기기가 갖고 있던 장소 제한성을 극복한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 측은 "'누구'는 홈 허브로서 가족 구성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면 '누구 미니'는 가족 개개인의 독립된 공간과 외출 시 활용 가능한 서비스"라며 "이를 위해 하나의 아이디(ID)에 2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등록하고 개별 설정이 가능하도록 '누구 앱'도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누구 미니'는 이동성을 강조한 만큼 크기와 무게가 대폭 줄었다. 높이 6㎝, 지름 8㎝로 한 손에 쥘 수 있고 무게도 219g에 불과하다. 기존 '누구'는 높이 22㎝, 지름 9㎝에 1㎏이 넘었다.
대중화의 제약 요인이었던 가격도 절반 이하로 낮췄다. '누구 미니'는 정가 9만9000원이지만 오는 11일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절반 가격인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 제품은 가격은 낮추고 크기는 줄였지만 기능은 누구와 같다. 음악 감상(멜론), 홈 IoT(스마트홈), 일정관리, 날씨 알림 등 생활 서비스로 시작한 '누구'는 현재 상거래(11번가), IPTV(B tv), 교통정보(T맵), 주문 배달 등 국내 최다인 30여 가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누구 미니'를 출시에 맞춰 '금융서비스(환율 조회·금융 정보 제공)', '영화정보(상영작·예매 순위 조회)', '한영사전(영어단어 발음·스펠링 검색)', '오디오북(오디오 북 탐색·청취)', 감성 대화 서비스 '심심해' 등 5가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중 감성 대화 서비스 '심심해'는 이용자의 일방적 명령이나 질문이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고객이 '심심해', '놀아줘'라고 말하면 '누구'가 게임이나 퀴즈 등 각종 서비스를 제안한다. 이용자와 누구 사이의 대화는 최대 7번까지 오갈 수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 사업본부장은 "기존 '누구'는 유선이라는 제약이 있어 홈 고정형으로 만들어졌지만 '누구 미니'를 시작으로 이동성을 가졌다"며 "하반기 T맵 애플리케이션과 연계를 시작으로 모바일 환경(스마트폰)에서 '누구'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목소리가 획일적이라는 지적에 "지금의 밝고 차분한 목소리가 '누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려는 생각 또한 늘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음성 합성 기술이 부족해 다양한 목소리를 제공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관련 기술력을 갖춘 만큼 향후 다양한 목소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원기자 cyw@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