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추가사업 유리한 고지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입찰설명회 20개 업체 '북적'
내달초 우선협상자 선정 주목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입찰설명회 20개 업체 '북적'
내달초 우선협상자 선정 주목
삼성SDS와 LG CNS, SK㈜ C&C, IBM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전국은행연합회가 추진하는 '은행권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사업' 경쟁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사업을 수주하면 앞으로 각 은행이 추진할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데다 금융권 블록체인 선도기업 위상 쌓기에 유리한 만큼 업계는 사활을 건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은행회관에서 열린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입찰설명회에는 국내외 IT서비스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IBM은 물론 6개 중견 SI업체를 포함해 20개사가 자리를 차지했다.
연합회는 지난해 금융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16개 은행,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과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올해 시범사업으로 은행권 공동 고객인증 시스템 등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사업에 나섰다.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참여자가 암호화된 분산원장을 공유해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차세대 보안 신기술로, SW업계의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꼽힌다. 연합회는 이번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술 검증을 거쳐 상용화와 은행권, 타업권 확대를 구상하고 있어 SW업계는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선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한 대기업 3사와 IBM 모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시중은행과 금융투자업계 등이 내놓을 추가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3사 중 삼성SDS는 현재 자체 기술로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삼성카드의 전자문서 원본확인과 제휴사 회원인증에 활용하고 있다. 또 해운물류 컨소시엄과 삼성SDI(제조업)에 추가 적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다. 삼성SDS는 MS, 인텔, ING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블록체인 컨소시엄 '이더리움'(EEA)에 가입, 글로벌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단순 공공·금융SI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블록체인 등 신기술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차세대 IT시스템 분야 경쟁사인 LG CNS와 SK㈜C&C도 연합회 사업 참여가 유력하다. LG CNS는 세계 최대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KEB하나, 신한, IBK기업, 우리, KB국민은행 등도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 CNS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C&C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디지털ID 인증과 물류서비스 솔루션을 바탕으로 의료, 금융 등 타 서비스 모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업 참여에도 긍정적이다. IBM은 지난달 도이체방크, HSBC 등 유럽 7대 은행으로 구성된 디지털 무역체 컨소시엄의 블록체인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사업을 하고 있고, 국내 IFRS 사업 등에서 영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회 사업을 통해 금융권 블록체인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IBM은 리눅스재단과 함께 하이퍼레저 블록체인 기술 표준개발을 이끌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만큼 이더리움, R3, 하이퍼레저 등 모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입찰을 허용했으며 사업비 규모는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회는 오는 28일 제안서 접수마감, 9월 1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9월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
10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은행회관에서 열린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입찰설명회에는 국내외 IT서비스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IBM은 물론 6개 중견 SI업체를 포함해 20개사가 자리를 차지했다.
연합회는 지난해 금융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16개 은행,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과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올해 시범사업으로 은행권 공동 고객인증 시스템 등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사업에 나섰다.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참여자가 암호화된 분산원장을 공유해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차세대 보안 신기술로, SW업계의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꼽힌다. 연합회는 이번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술 검증을 거쳐 상용화와 은행권, 타업권 확대를 구상하고 있어 SW업계는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선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한 대기업 3사와 IBM 모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시중은행과 금융투자업계 등이 내놓을 추가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3사 중 삼성SDS는 현재 자체 기술로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삼성카드의 전자문서 원본확인과 제휴사 회원인증에 활용하고 있다. 또 해운물류 컨소시엄과 삼성SDI(제조업)에 추가 적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다. 삼성SDS는 MS, 인텔, ING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블록체인 컨소시엄 '이더리움'(EEA)에 가입, 글로벌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단순 공공·금융SI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블록체인 등 신기술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차세대 IT시스템 분야 경쟁사인 LG CNS와 SK㈜C&C도 연합회 사업 참여가 유력하다. LG CNS는 세계 최대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KEB하나, 신한, IBK기업, 우리, KB국민은행 등도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 CNS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C&C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디지털ID 인증과 물류서비스 솔루션을 바탕으로 의료, 금융 등 타 서비스 모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업 참여에도 긍정적이다. IBM은 지난달 도이체방크, HSBC 등 유럽 7대 은행으로 구성된 디지털 무역체 컨소시엄의 블록체인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사업을 하고 있고, 국내 IFRS 사업 등에서 영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회 사업을 통해 금융권 블록체인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IBM은 리눅스재단과 함께 하이퍼레저 블록체인 기술 표준개발을 이끌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만큼 이더리움, R3, 하이퍼레저 등 모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입찰을 허용했으며 사업비 규모는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회는 오는 28일 제안서 접수마감, 9월 1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9월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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