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위는 고분자화합물인 RNA 등의 생체물질로 구성된 '가위'를 이용해 유전물질인 DNA를 자르고 붙이는 등 편집할 수 있는 교정 기법을 의미한다. 툴젠은 제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몬산토는 식물 분야에 한해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단 몬산토의 기술 사용권한은 비독점적이어서 툴젠은 동일한 권한을 다른 회사에도 수출할 수 있다. 몬산토는 툴젠에 기술 사용에 대한 선급금과 향후 개발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지급할 예정이다. 계약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몬산토는 이 기술을 옥수수, 콩, 면화 등 주요 작물의 개량 및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세계 1위 농업기업 몬산토에 기술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유전자가위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하게 된 계기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몬산토는 해외 각지에서 재배되는 옥수수와 콩의 대다수를 공급하는 농업기업으로 작년 매출액은 150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몬산토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변형작물(GMO)을 상업화했으며, 세계 종자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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