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KAIST 교수팀 개발
직물형 유기발광소자 구현
헬스케어 분야 등 활용 가능
직물형 유기발광소자 구현
헬스케어 분야 등 활용 가능
KAIST 제공
최경철 KAIST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팀은 옷감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높은 휘도와 효율을 갖는 직물형 유기발광소자를 구현했다고 24일 밝혔다.
2001년 직물 위에 발광체를 형성한 연구 이후 실제 옷감 위에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지만, 직물 특유의 거친 표면과 유연한 특성 때문에 상용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구팀은 의류 형태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직물형'과 '섬유형' 두 가지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2015년에는 열접착 평탄화 기술을 통해 거친 직물 위에 수백 나노미터 두께의 유기발광소자를 동작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용액 속 실을 균일한 속도로 뽑는 '딥코팅' 기술을 통해 얇은 섬유 위에서도 높은 휘도를 갖는 고분자발광소자를 개발했다.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이번 직물형 유기발광소자는 최고 수준의 전기 광학적 특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유무기 복합 봉지' 기술을 통해 장기적인 수명을 검증했고, 굴곡 반경 2㎜의 접히는 환경에서도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최고 수준의 휘도와 효율을 갖는 의료 형태의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보고된 직물 기반 발광소자 중 가장 유연하다"고 설명했다.
최경철 교수는 "우리가 매일 입는 옷 위에서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은 먼 미래가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 빛이 나는 옷은 패션뿐만 아니라 자동차·헬스케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코오롱글로텍과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