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작년 메신저앱 '알로' 출시
네이버·카카오·페북도 속속 도입
연내 국내서도 서비스 시작할듯
네이버·카카오·페북도 속속 도입
연내 국내서도 서비스 시작할듯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SNS AI 비서' 서비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네이버, 카카오톡 등 IT 업체들이 SNS를 AI 영향력 확대 도구로 속속 채택 중이다.
SNS는 이용자뿐 아니라 지인까지 한번에 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고, 친숙한 데다 최근 등장하는 AI 스피커와 달리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출발은 지난해 하반기 구글의 신규 메신저앱 '알로' 출시다. 알로는 스마트폰, 스피커 등 기기 대신 앱에 구글이 자사 음성 인식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접목한 첫 사례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내장해 대화창에서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대답한다. 사용자가 '어떤 영화를 볼까?'라고 알로에게 말하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최신 영화 정보를 추천한다. 대화 도중 영화 정보 검색을 위해 메신저에서 나갈 필요도 없어진다.
한국 이용자도 구글플레이에서 알로를 내려받으면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어 지원 시점은 구글 어시스턴트 앱 지원 언어에 한국어가 추가되는 연말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시각 인식 엔진과 대화형 엔진 등을 갖춘 AI 플랫폼 '클로바'로 AI 비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네이버는 현재 그룹형 SNS인 '밴드'의 '밴드 추천' 기능에 대량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학습능력을 부여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머신러닝은 밴드의 '주제형 밴드 추천' 기능에 우선 도입할 계획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특정 주제를 관심사로 보인 '주제형 밴드'를 추천하는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이미 일본에서 챗봇을 탑재해 챗봇 활용 음식배달과 택배, 택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음성 인식·합성기술과 자연어 처리기술, 이미지 인식 등의 멀티미디어 처리기술을 담은 AI 플랫폼 '카카오아이'를 선보인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이를 접목 중이다. 먼저 접목할 대상은 카카오톡 상품 예약·구매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챗봇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가 친구를 맺는 '플러스친구' 이용자에게 24시간 상품 구매·예약·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이르면 하반기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결제 단계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인수한 텍스트 중심의 AI 스타트업 오즐로를 통해 AI 비서 기능을 강화한 메신저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오즐로는 20억개 이상의 현실 생활에 관한 지식 자산을 통해 식당, 영화 등 실생활 관련 질문에 신속 답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 기술은 페이스북의 '어시스턴트 M(메신저)'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어시스턴트 M은 페이스북 메신저 대화의 맥락에 맞는 제안을 해가며 사용자를 돕는 AI 서비스다. 지난 4월부터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보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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