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편의점 모바일 간편결제` 경쟁

입력: 2017-09-10 18:00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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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CU찍go' 등 상표 출원
바코드 결제·셀프 계산 추진
GS25, '팝카드' 자체결제·적립
세븐일레븐, 정맥인증 '핸드페이'
간편결제 테스트베드로 제공

한 소비자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에서 손등 정맥으로 결제를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모바일 간편결제가 늘면서 결제 편의성을 높여 엄지족을 끌어들이려는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편의점 CU는 자체 전자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특허청에 전자결제 관련 상표로 'CU찍go' '결제해 CU' 'CU pay self(페이 셀프)' 'CU self pay(셀프 페이)' 등을 출원했다. 각 상표에는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했다. CU의 전자결제에는 바코드 결제, 셀프 계산 등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GS25는 최근 LG전자와 제휴를 맺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로 결제하면서 GS25 멤버십 포인트도 바로 적립할 수 있게 했다. GS25는 자체 결제·적립 서비스인 '팝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모바일 앱 '나만의 냉장고'에 팝카드를 탑재, 자체 앱으로 오프라인에서도 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교통카드사(티머니·캐시비), 간편결제 사업자(페이코), 신용카드사와 팝카드를 연계해 교통카드, 신용카드로 GS25 내 결제와 포인트 적립을 지원하며 고정 고객을 늘리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그룹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L페이', 'SSG페이'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의 기술력을 활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처 매장에 손등 정맥으로 결제하는 '핸드페이'를 시범 운영하는 등 편의점을 간편결제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L페이의 음파결제 기능을 시그니처 매장에 도입하며 간편결제 수단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상품 바코드를 찍어 SSG페이나 카드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CU는 올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도입, 전국 1만900여 매장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며 모바일 결제 환경을 구축했다"면서 "편의점 모바일결제 이용자는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