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다국적사 임상 결과 따라 희비 갈린 제약사
종근당
MSD 부작용 영향 상업화 제동
"기존 부작용 보완 중 속단 일러"
동아에스티
미 토비라와 지방간 신약 임상
목표치 달성 못하자 마음 졸여
신라젠
펙사벡, 항암제와 시너지 '주목'
펩트론
당뇨병 신약, 파킨슨병에도 효능
JW중외제약
영국서 스타틴 안전성 공식 인정
종근당
MSD 부작용 영향 상업화 제동
"기존 부작용 보완 중 속단 일러"
동아에스티
미 토비라와 지방간 신약 임상
목표치 달성 못하자 마음 졸여
신라젠
펙사벡, 항암제와 시너지 '주목'
펩트론
당뇨병 신약, 파킨슨병에도 효능
JW중외제약
영국서 스타틴 안전성 공식 인정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해외 다국적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가 국내 제약사의 유사 계열 의약품에 호재 또는 악재가 되기 때문이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MSD(미국 머크)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나세트라핍'의 대규모 임상 3상 예비 결과 발표를 예고하자 같은 CETP 저해제 계열인 종근당의 'CKD-519'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CETP 저해제에 대해 획기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면 이와 기전이 유사한 종근당의 이상지질혈증 치료 신약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MSD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ESC 2017)'에서 약물이 지방에 축적되는 부작용을 보이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CKD-519의 상업화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종근당 관계자는 "CKD-519는 기존 부작용을 보완한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해명했다.
작년 7월 동아에스티는 미국 토비라가 신물질 '세니크리비록'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대상 임상 2b상에서 일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자 마음을 졸였다. 동아에스티의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 신약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과 세니크리비록을 결합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현재 토비라는 세니크리비록의 임상을 속행하고, 작년 9월부터 동아에스티와 복합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신라젠은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미국 암젠의 임상결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발표된 내용은 암젠의 항암바이러스제 '티벡'과 면역세포가 암을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복용하면 두 배의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 이에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을 보유한 신라젠이 주목을 받았고,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대장암 치료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또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는 작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 제제가 당뇨병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로 재조명 받았다. 지난 3월 영국 약품건강제품통제국(MHRA)은 리바로의 시판 후 조사(PMS)와 임상시험 자료를 근거로 '당뇨병에 대한 위험 징후가 없다'는 문구를 리바로 사용 설명서에 삽입하도록 하면서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바이오벤처 펩트론은 지난달 런던대 연구팀이 당뇨병 치료제 성분 '엑세나타이드'가 파킨슨 환자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하자 주목을 받았다. 펩트론은 2014년 NIH로부터 엑세나타이드를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로 사용하는 용도특허에 대한 권리를 사들였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제약 환경에선 매우 빈번한 일"이라면서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자체의 임상 결과는 물론 경쟁사의 임상결과에 따라 제약사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MSD(미국 머크)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나세트라핍'의 대규모 임상 3상 예비 결과 발표를 예고하자 같은 CETP 저해제 계열인 종근당의 'CKD-519'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CETP 저해제에 대해 획기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면 이와 기전이 유사한 종근당의 이상지질혈증 치료 신약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MSD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ESC 2017)'에서 약물이 지방에 축적되는 부작용을 보이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CKD-519의 상업화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종근당 관계자는 "CKD-519는 기존 부작용을 보완한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해명했다.
작년 7월 동아에스티는 미국 토비라가 신물질 '세니크리비록'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대상 임상 2b상에서 일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자 마음을 졸였다. 동아에스티의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 신약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과 세니크리비록을 결합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현재 토비라는 세니크리비록의 임상을 속행하고, 작년 9월부터 동아에스티와 복합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신라젠은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미국 암젠의 임상결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발표된 내용은 암젠의 항암바이러스제 '티벡'과 면역세포가 암을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복용하면 두 배의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 이에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을 보유한 신라젠이 주목을 받았고,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대장암 치료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또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는 작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 제제가 당뇨병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로 재조명 받았다. 지난 3월 영국 약품건강제품통제국(MHRA)은 리바로의 시판 후 조사(PMS)와 임상시험 자료를 근거로 '당뇨병에 대한 위험 징후가 없다'는 문구를 리바로 사용 설명서에 삽입하도록 하면서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바이오벤처 펩트론은 지난달 런던대 연구팀이 당뇨병 치료제 성분 '엑세나타이드'가 파킨슨 환자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하자 주목을 받았다. 펩트론은 2014년 NIH로부터 엑세나타이드를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로 사용하는 용도특허에 대한 권리를 사들였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는 글로벌 제약 환경에선 매우 빈번한 일"이라면서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자체의 임상 결과는 물론 경쟁사의 임상결과에 따라 제약사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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