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조정을 공식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에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내용의 임대료 구조 변경 방안을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상품별 매출액에 따라 최대 35%까지의 영업료율로 책정한 금액을 임대료로 납부하게 해달라고 한 것. 지난달 한국공항공사와 한화갤러리아도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 조기 반납을 앞두고 이 같은 변동 임대료 시행안에 합의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공사에 일주일 내로 협의 일정을 회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조정을 요청한 건 지난 3월 15일 중국의 금한령 조치로 인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 2분기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 298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으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7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8% 줄었다. 서울 시내면세점이 13개까지 늘어나 면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면세점 특허 기간이 5년으로 단축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것도 요인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부터 17년간 영업을 해왔다. 2015년 3기 입찰 당시 롯데면세점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해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약 4조1000억원을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재처럼 면세점 영업환경이 나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계획대로 임대료를 낼 경우 롯데면세점은 올해 2000억원 이상, 5년간 최소 1조4000억원 상당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의 국제적 명성에 걸맞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여행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임대료 합의를 통해 앞으로도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며 상호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에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내용의 임대료 구조 변경 방안을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상품별 매출액에 따라 최대 35%까지의 영업료율로 책정한 금액을 임대료로 납부하게 해달라고 한 것. 지난달 한국공항공사와 한화갤러리아도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 조기 반납을 앞두고 이 같은 변동 임대료 시행안에 합의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공사에 일주일 내로 협의 일정을 회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롯데면세점이 임대료 조정을 요청한 건 지난 3월 15일 중국의 금한령 조치로 인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 2분기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 298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으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7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8% 줄었다. 서울 시내면세점이 13개까지 늘어나 면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면세점 특허 기간이 5년으로 단축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것도 요인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부터 17년간 영업을 해왔다. 2015년 3기 입찰 당시 롯데면세점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해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약 4조1000억원을 인천공항공사에 납부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재처럼 면세점 영업환경이 나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계획대로 임대료를 낼 경우 롯데면세점은 올해 2000억원 이상, 5년간 최소 1조4000억원 상당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의 국제적 명성에 걸맞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여행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임대료 합의를 통해 앞으로도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며 상호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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