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국가책임제 순차적 시행
전국 252개 보건소에 안심센터
1대1 맞춤형 상담·검진·관리
신경인지검사 3종도 건보적용
전국 252개 보건소에 안심센터
1대1 맞춤형 상담·검진·관리
신경인지검사 3종도 건보적용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2월 발표한 대한민국치매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는 2015년 기준 유병률 9.8%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한 명은 치매인 셈이다.
1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치매 국가책임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치매안심센터 설립, 일대일 사례관리, 치매안심요양병원 확충, 치매의료비 경감을 골자로 하는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이번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통해 치매에 대한 조기진단과 예방부터 상담·사례관리, 의료지원까지 종합적인 치매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12월부터 전국 252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돼 치매 노인과 가족들이 1대1 맞춤형 상담·검진·관리 등 통합 지원을 받게 된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받은 상담 내역은 새롭게 개통될 '치매노인등록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든 유기적으로 관리된다. 또 그동안 신체기능을 중심으로 장기요양 등급을 판단했기 때문에 신체기능이 양호한 경증 치매 노인은 등급판정에서 탈락했지만, 앞으로는 신체기능이 양호한 치매 노인도 모두 장기 요양보험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등급체계가 개선된다. 이밖에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맞춰 치매 신경인지검사 3종인 서울신경심리검사(SNSB), 한국판 CERAD 평가집(CERAD-K), LICA 노인인지기능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치매 국가책임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강조했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이날 보고대회는 제10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 기념식에 앞서 진행됐으며, 박능후 장관의 추진계획 발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메시지가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개인과 가족들이 전부 떠안아야 했기 때문에 많은 가정이 무너졌다"며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해 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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