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년 로봇 연구 결과물
스타필드 고양에 5일간 시범 도입
현대백 '쇼핑봇', 통·번역 척척
롯데백, AI에 대화기능 탑재 연구
스타필드 고양에 5일간 시범 도입
현대백 '쇼핑봇', 통·번역 척척
롯데백, AI에 대화기능 탑재 연구
로봇 쇼핑도우미를 중심으로 유통 공룡 3사의 기술경쟁이 달아올랐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이어 최근 이마트도 로봇 쇼핑도우미를 처음 선보였다.
이마트는 18∼22일 스타필드 고양의 '토이킹덤'에서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사진)을 쇼핑도우미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 로봇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를 활용한 것으로, IBM이 개발한 AI 솔루션 '왓슨'을 탑재했다. 고객 나이, 성별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고 매장을 안내하며, 노래를 부르거나 춤도 출 수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왓슨의 AI 플랫폼과 머신러닝, 딥러닝 등을 적용해 맞춤형 상품 안내,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는 S-랩을 통해 AI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조직은 2014년 12월 설립됐으며, 이번에 선보인 로봇 쇼핑도우미는 S-랩의 첫 연구성과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도 선제적으로 로봇 쇼핑도우미를 도입하는 등 기술 경쟁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쇼핑봇'을 선보이며 매장에 로봇 쇼핑도우미를 확대하고 있다. 쇼핑봇에는 한글과컴퓨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한국어 기반 음성인식 통역 소프트웨어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탑재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판교 어린이책미술관에 도슨트 로봇 '모모'를 선보인 뒤, 지난 5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매장을 안내하는 '퓨처로봇'을 도입했다. 앞으로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에도 로봇 쇼핑도우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서울 소공동 본점에 로봇 쇼핑도우미 '엘봇'을 도입했다. 이 로봇은 점포 내 식음료 매장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3D 가상 피팅 서비스와 픽업데스트 이용방법을 설명한다.
롯데백화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로보케어와 공동으로 로봇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AI에 기반한 대화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한국IBM과 제휴를 맺고 왓슨을 도입, 유통·제조업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통업계 화두는 AI"라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로봇을,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는 챗봇을 활용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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