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허리가 아프다고 하여 모두 허리디스크로 단정 짓지 말아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허리가 조금만 아파도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허리디스크 외에 디스크내장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일 가능성을 배제 할 수는 없다. 각기 치료에 있어 차이를 보이므로 정확한 병명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스크내장증은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장시간 앉아 있을 때와 같이 척추에 부담을 줄 경우 발생하게 된다. 디스크내장증의 발병 원인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을 야기하는 원리는 디스크내장증과 허리디스크가 서로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의 손상으로 인해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반면 디스크내장증은 수핵이 탈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디스크 내부 변성에 의한 섬유륜 손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디스크내장증 증상은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허리 통증을 겪게 된다. 앉았다가 일어서는 상황에서도 허리가 쉽게 펴지지 않는다. 여기에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저림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함에 따라 통증을 초래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주된 증상은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걷다가 앉아있으면 통증이 잠시 줄어들다가 다시 걸음으로써 재발하게 된다. 통증에 의해 점차 걷는 거리가 줄어 들며 엉치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 끝 부분이 저리거나 아프고 당기기도 한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니 만큼 고령층으로 갈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40대 이상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척추관협착증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야외활동 시 특히 주의해야 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다른 척추뼈 위로 미끄러지면서 전방으로 튀어나오게 된 증상을 말한다.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척추분리증에 의한 전방전위증, 퇴행성에 의한 전방전위증, 외상에 의한 전방전위증이 그것이다.
증상으로는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도 나타난다. 아울러 걸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엉치 통증 및 다리 저림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관련 전문의는 "디스크내장증과 척추관협착증, 천추전방전위증 모두 조기에 발견하면 회복이 빠른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라며 "정확히 어떤 척추 질환인지 사전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환자의 임상적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질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움말 :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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