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층 재건축 허가에 인근 단지도 '들썩'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부동산 Q&A] 잠실발 주택가격 반등 시작되나](http://contents.dt.co.kr/images/201709/2017092502101276036002[1].jpg "[부동산 Q&A] 잠실발 주택가격 반등 시작되나")
지난주 들어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호가가 치솟으며 매도자 우위로 돌아섰다.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가 50층 재건축 계획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후 매수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8.2부동산 대책 직전 고점 수준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76㎡ 호가는 16억원까지 상승했는데 재건축 심의 통과 직전인 지난 5일 신고된 실거래가 15억원보다 1억원 올랐다. 1주일간 1억원 뛴 셈이며 8.2대책 직전인 지난 7월 말 기록한 같은 평형대의 최고 실거래가 15억7000만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잠실5단지 급등세는 잠실엘스, 리센츠 등 이른바 잠실 대표 아파트단지의 시세 반등으로 이어졌고 매물이 일제히 들어갔다. 전용 84㎡ 호가는 14억∼14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잠실5단지 미성,크로바 이주수요가 겹쳐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농후해 자금력이 된다면 지금 투자시점을 잡아도 늦지 않아 보인다.
20년간 부동산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볼 때 소득이 높은 지역 중 강변에 접한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투자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아 강 조망권을 최우선시하며 다음으로 공원, 산 순이다.
부촌을 형성하는 데 한강이 미치는 메리트는 단연 수급 측면의 희소성이다. 서울을 남과 북으로 가르는 한강 주변 아파트들은 조망권, 생활환경, 도심 접근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월성을 갖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에 사실상 35층 층수 규제를 두면서 한강변 아파트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선진국의 주요 도시 강변에 고급 주택가가 형성되는 것처럼 서울 역시 한강변 아파트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싱가포르는 요트와 유람선이 떠다니는 도심 강변에 고급주택과 빌딩 등이 대거 몰려 있다. 해당 지역 주택 한 채 가격이 50억∼100억원을 호가할 정도인데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도쿄 도심의 부자 집성촌으로는 미나토 구, 지요다 구, 오사카, 고베시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 거주지에 물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공통분모다. 국내에서도 이 공식은 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빛섬 전망이 가능하고 한강공원과 걸어서 5분 거리인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매매가는 한강공원과 도보 15분 거리인 반포자이 같은 면적보다 2억∼3억원 높게 형성돼 있다. 부산에서도 해운대 조망권의 엘시티 더샵이 인기를 끌었는데 분양가가 68억원으로 주목받은 펜트하우스 청약경쟁률이 68.5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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