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시스템제어 미래사업 부상
2020년 6배 ↑ 2700억달러 전망
멜론·벅스 등 음원 경쟁 뒤이어
콘텐츠 서비스업체들 잇단 진출
NHN벅스 '팟티' 애플·구글 지원
'팟빵'은 QM3 T2C에 공급 계약
2020년 6배 ↑ 2700억달러 전망
멜론·벅스 등 음원 경쟁 뒤이어
콘텐츠 서비스업체들 잇단 진출
NHN벅스 '팟티' 애플·구글 지원
'팟빵'은 QM3 T2C에 공급 계약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자동차가 차세대 플랫폼 경쟁의 격전장으로 떠오르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던 팟캐스트 등 콘텐츠 업체들도 자동차 시장에 최적화한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라디오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팟캐스트 업체들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는 길 안내 등의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다양한 오락요소를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친 말이다. 운송수단이던 자동차가 자율주행차 등으로 진화하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차량 내 시스템 제어가 주요 미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5년 470억달러(약 53조원)이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 이 2020년 6배 가까이 성장한 2700억달러(약 3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이런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로 오디오콘텐츠를 꼽는다.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퉈 차량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도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경쟁이 한차례 지나자 팟캐스트 서비스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NHN벅스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애플리케이션 '팟티'는 최근 애플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용자는 애플 카플레이 화면에서 '팟티' 앱을 터치하면 △개인 계정별로 팟캐스트 방송을 정리해 둔 'MY 플레이리스트' △방송을 추천해 주는 '팟티 초이스' △인기 방송 순위를 노출한 '팟티 차트' △즐겨찾기 한 방송의 신규 에피소드를 알려주는 '새로운 에피소드' 메뉴 등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국내에서 현재 이용할 수 없어 한국 서비스 개시 시점부터 즉시 팟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팟빵은 이날 르노삼성자동차 QM3 T2C(Tablet to Car) 디바이스에 팟빵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T2C'는 르노삼성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태블릿PC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이 기기를 이용해 주행 중 실시간 교통정보, 음악 스트리밍, 날씨 정보 등을 들을 수 있다. 팟빵은 1만여개의 방송 채널과 약 84만건의 콘텐츠를 르노삼성차 QM3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오디오콘텐츠 포털인 '오디오클립' 앱을 선보이고 자사 차량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어웨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디오 클립은 지식, 교양·실용 분야 팟캐스트를 포함해 구연동화 등 다양한 오디오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의 음성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도 있어 오디오콘텐츠 확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차량 내에서 대부분 이용자가 듣는 콘텐츠를 재생시키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오디오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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