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사고시 신체 이탈 방지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 발생 시 승객의 신체가 선루프 장착 차량의 루프 면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다.
현대모비스가 경쟁사보다 앞서 양산 수준의 에어백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실차 시험과 내열, 내진동 등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양산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선루프 에어백은 일반 에어백보다 복잡한 구조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이 같은 기술적 어려움으로 그동안 해외 에어백 제조사들도 콘셉 수준의 기술 개발에 머물러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총 11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기존 선루프의 개방감을 확대해 뒷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는 편의 장치다. 하지만 차량 전복시 선루프 개방면으로 승객의 신체가 튕겨나갈 우려가 있다.
선루프 에어백은 이 같은 상황에서 승객의 이탈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 모형의 더미를 이용한 실차 시험 결과에서도 에어백 전개시 승객의 이탈을 막고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켰다.
선루프 에어백은 선루프 내부에 장착돼 차량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된다. 차량 전복으로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 장치)가 에어백을 전개시킨다. 가스로 부풀어 오른 에어백 쿠션은 0.08초만에 차량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차량 안전 학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발표했는데 미국 도로교통 관련 주요 기관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며 "프리미엄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첨단 에어백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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