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2박3일 CEO 세미나
통신망·특허 개방 등 논의할듯
통신망·특허 개방 등 논의할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기업'과 '공유경제' 확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2박 3일 끝장 토론에 들어갔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이천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함께하는 성장 뉴 SK'라는 주제로 CEO 세미나를 연다.
행사는 최 회장을 비롯 각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계열사 별로 주제 발표를 한 뒤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 인프라 구축'이 주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기업 가치 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는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주제별로 차례로 발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발표 내용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주유소 주차장의 공유 자산화, 지역 도시가스 자회사 인프라 공유, 통신·영업망과 특허권 개방,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의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CEO 세미나에서는 최고경영진 간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마라톤 토론이 진행돼 올해도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SK 계열사 관계자는 "그룹은 바로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공개할지, 아니면 실행 방안까지 논의한 뒤 발표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계열사 별로 파격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TED(테드) 방식의 강연을 해 주목을 받았던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계열사 CEO 발표 후 마무리로 간략한 총평을 하는 형식으로 발언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미국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로,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지적 호기심을 청중과 함께 충족하자는 게 목표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1만개 육성을 비롯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경제 육성을 수년 전부터 주요 경영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라는 책을 발간해 사회적 기업의 착한 일을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개념을 주장한 바 있다.
최 회장은 2015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함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작했고, 그 결과 2015년 44개로 출발한 참여 기업 수는 작년 말 기준 101개로 늘었다. SK는 행복나래라는 이름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여기에서 발생한 94억원의 수익금을 전액 환원해 인센티브 재원으로 썼다.
공유경제 육성과 관련해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170조원에 달하는 SK그룹 내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공유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계열사 CEO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그룹은 지난 7월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위원회 산하에 공유 인프라 구축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사업 면에서도 카셰어링 업체 쏘카 지분을 인수하고, SK매직을 인수해 생활가전 렌탈 사업에 진출하는 등 공유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SK그룹의 적극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 움직임의 배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필요한데, SK그룹이 어떤 방법으로 조기에 육성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최 회장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것"이라며 "최 회장은 기업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이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 내내 자리를 지킨 뒤 오는 21일 장녀인 최윤정씨의 결혼식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이천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에서 '함께하는 성장 뉴 SK'라는 주제로 CEO 세미나를 연다.
행사는 최 회장을 비롯 각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계열사 별로 주제 발표를 한 뒤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 인프라 구축'이 주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기업 가치 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는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주제별로 차례로 발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발표 내용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주유소 주차장의 공유 자산화, 지역 도시가스 자회사 인프라 공유, 통신·영업망과 특허권 개방,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의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CEO 세미나에서는 최고경영진 간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마라톤 토론이 진행돼 올해도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SK 계열사 관계자는 "그룹은 바로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공개할지, 아니면 실행 방안까지 논의한 뒤 발표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계열사 별로 파격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TED(테드) 방식의 강연을 해 주목을 받았던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계열사 CEO 발표 후 마무리로 간략한 총평을 하는 형식으로 발언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미국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로,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지적 호기심을 청중과 함께 충족하자는 게 목표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1만개 육성을 비롯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경제 육성을 수년 전부터 주요 경영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라는 책을 발간해 사회적 기업의 착한 일을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개념을 주장한 바 있다.
최 회장은 2015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함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작했고, 그 결과 2015년 44개로 출발한 참여 기업 수는 작년 말 기준 101개로 늘었다. SK는 행복나래라는 이름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여기에서 발생한 94억원의 수익금을 전액 환원해 인센티브 재원으로 썼다.
공유경제 육성과 관련해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170조원에 달하는 SK그룹 내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공유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계열사 CEO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그룹은 지난 7월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위원회 산하에 공유 인프라 구축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 사업 면에서도 카셰어링 업체 쏘카 지분을 인수하고, SK매직을 인수해 생활가전 렌탈 사업에 진출하는 등 공유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SK그룹의 적극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 움직임의 배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필요한데, SK그룹이 어떤 방법으로 조기에 육성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최 회장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것"이라며 "최 회장은 기업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이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 내내 자리를 지킨 뒤 오는 21일 장녀인 최윤정씨의 결혼식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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