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정칠희·전동수 후보 거론
22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이 지난 13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를 사임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조만간 후임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사업부문 대표직은 바로 사임하겠다고 했고, 공백이 길어지면 안 되는 만큼 조만간 후임 인사가 있을 것"이라며 "오는 31일 이사회가 있는 만큼 그 전에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후임자 인선은 이사회 승인 사항은 아니지만, 그룹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가 사실상 신임 대표 인선 등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핵심 통로인 상황이다.이와 관련 권 부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후임자를 추천할 계획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권 부회장의 후임 DS부문장으로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을 가장 많이 꼽고 있다. 최근 반도체 사업의 실적과 성과주의 인사 원칙 등을 고려하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이 밖에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상근고문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시스템반도체 사업 강화 차원에서 초대 인텔코리아 사장을 지낸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이 겸직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직을 나눠 인선하고, 1960년대생을 중심으로 대폭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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