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빅데이터센터 개설 진일보한 결정
민간데이터 개방 데이터 자선 활성화돼야"
"데이터경제시대 대비 데이터인프라 도입
국가차원 빅데이터 기반 그랜드플랜 필요"
민간데이터 개방 데이터 자선 활성화돼야"
"데이터경제시대 대비 데이터인프라 도입
국가차원 빅데이터 기반 그랜드플랜 필요"
유동일기자 eddieyou@
인터뷰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국가자산이자 경쟁력이고 인공지능의 능력은 데이터에 비례한다'고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법제도 정비와 정부의 데이터산업 육성의지는 거창한 구호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미래사회는 데이터경제(Data Driven Economy)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연계한 각 산업별 분석 예측 추천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데이터산업이 가져올 혁신과 부가가치를 고려하면 국내 산업 환경변화가 너무 더디다고 지적한다. 위세아이텍은 창립 27주년을 기념해 이달 초 롯데월드타워에서 '인공지능 응용의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활용 사례'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수요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콘퍼런스에서 김 대표는 "2000년대 초 위세아이텍이 개인 추천 SW로 AI를 도입하기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기술 발전이 미비했다"며 "지금은 컴퓨팅파워와 통신 인프라 등 기술과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발전해 빅데이터와 AI의 영역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세아이이텍은 국내 빅데이터산업에서 BM(비즈니스 모델) 개척의 전범을 보여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국내 최초로 RDB 사업을 시작해 2000년대부터는 다차원 데이터분석 솔루션 '와이즈 OLAP'(WISE OLAP) 등을 선보였다. 4년 전부터는 공공데이터 개방에 따른 활성화 솔루션 '와이즈 오픈', 머신러닝 지원 부당청구 탐지 및 정비수요 예측 솔루션 '와이즈 어드바이저' 등을 개발해 공공 및 민간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와이즈 어드바이저는 보험과 국고보조금의 지능형 부당청구탐지 시스템과 군 전력장비 수리부속 수요예측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코레일과는 실시간 철도사고 위험예측 시스템을 공동개발해 지능형 철도 사고 예방에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부가 공동데이터 공개와 데이터이용 활성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는 데이터 활용이 저조하고 관련 산업이 낙후돼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규제와 데이터 개방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는 땅에 비유하자면 사유지라 할 수 있습니다. 사유지 보호에만 매달리면 도로와 철도 등을 놓을 수 없어 사유지 개발도 제한될 수 밖에 없어요. 최근 데이터 확산을 위해 개인정보 비식별화 등 움직임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됩니다."
김 대표는 "프랑스의 경우 작년에 제정된 프랑스 디지털공화국법(Digital Republic Act)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공과 민간 데이터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일본도 작년 말 민관 데이터 활용 추진기본법을 제정해 국가 지자체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적절하고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공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정보의 민감한 부분을 제외하고 개방과 활용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공재적 성격의 전력데이터를 우선 개방하기 위해 한국전력에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한 것은 데이터 활용에 방점을 둔 진일보한 결정"이라며 "민간 데이터라 하더라도 공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데이터 자선활동' 등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산업별 데이터기반비즈니스모델(DDBM; Data Driven Business Model) 분석을 통해 산업별 목표 모델과 육성 전략을 수립해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 의료 관광 교통 교육 등 주요 산업별 정부 투자로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인공지능을 위한 고품질 DB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위세아이텍은 기업 차원에서 데이터경제의 기초를 닦는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온 셈이다. '와이즈 DQ'와 '와이즈 메타' 솔루션은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위한 데이터의 품질과 표준화에 필수적인 데이터의 일관성 있는 흐름 및 오류 검증과 탐지, 정비를 책임지는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 인프라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국가가 철도와 도로를 놓는 것처럼 사회의 모든 소통과 기반 인프라의 필수요소로 두고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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