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요한 점은 피로를 호소하기 전, 과연 우리 몸에서 회복 기능이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회복 기능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바로 '수면'이다. 수면은 일종의 생리적 상태로 육체적·정신적 휴식 기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만약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피로가 계속 누적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코골이 증상을 꼽을 수 있다.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 뒷부분이 떨려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초래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의 3가지 증상은 큰 코골이, 관찰되는 무호흡, 주간졸림증 및 만성피로·집중력 장애 등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기도가 좁아 숨을 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을 간과한 채 에너지 음료나 자양강장제를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지친 몸을 더욱 혹사시키는 꼴이 되어 심신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특히 에너지 음료나 자양강장제는 피로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성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주요 원리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증상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각성 효과까지 나타난다면 심혈관계 질환,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신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밤에 자는 도중 기도 상태 등을 면밀히 검사하는 방법이다. 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파악하고 수면무호흡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밤에 잠만 자면 검사가 이루어지는 간편한 과정이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효과적이다.
검사 이후 양압기 등의 비수술 치료와 기도확장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개개인의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게 적용되는 만큼 수면클리닉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관련 전문의는 "에너지 음료나 자양강장제는 고카페인 식품으로 과량 복용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등 돌연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인 상태에서 에너지 음료까지 섭취하면 치명적인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움말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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