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매주 '심야 라이브' 선봬
홈앤쇼핑, '모바일 2채널' 론칭
롯데홈쇼핑, 유튜브 스타 활용
업계 "판매채널 다양화에 도움"
홈앤쇼핑, '모바일 2채널' 론칭
롯데홈쇼핑, 유튜브 스타 활용
업계 "판매채널 다양화에 도움"
TV홈쇼핑 업계가 엄지족을 잡기 위해 모바일 전용 생방송을 확대하고 있다.
TV 방송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선보이거나,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창구로 모바일 생방송을 활용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지난 2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GS샵 앱에서 모바일 생방송 '심야 라이브'를 시작했다. 자기 전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만지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기획한 것. 특히 이날 첫 방송에서는 '퍼세이퍼세이 퍼코트 올스타 세트'를 99만원에 판매, 1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TV 방송에서는 억대 매출을 흔히 달성하지만 모바일 생방송에서만 억대 매출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GS샵 관계자는 "TV 방송과 모바일을 연계하기 위한 시도로 심야 라이브를 시작했다"며 "모바일 '메인 딜'에는 상품을 하루 종일 올려도 억대 매출이 잘 안 나오는데 모바일 생방송에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GS샵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며 모바일 생방송을 강화해오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계정에서 오후 5시마다 생방송 '레알뷰티쇼'를 진행 중이고, 올해부터 GS샵 TV·티커머스 생방송을 11번가에도 송출하고 있다. 지난 2분기 GS샵 전체 취급고 중 모바일 비중은 38.3%로, CJ오쇼핑·현대홈쇼핑보다 10∼15%p 더 많았다.
홈앤쇼핑은 7월부터 모바일 전용 방송인 '모바일 2채널'을 론칭하며 중소협력사의 입점을 늘리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모바일 2채널에서는 신규 론칭상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상품 정보와 관련해 쇼호스트의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비디오 커머스 채널인 '길어야 1분'을 론칭, 1분 내에 상품 정보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스낵컬처' 콘텐츠도 제작한다.
홈앤쇼핑은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초기부터 모바일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모바일 대응 전략을 구축했다. 월 평균 주문건수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약 77%로 다른 TV 홈쇼핑사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그동안 '텐텐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적립 혜택을 중심으로 모바일 집객효과를 높였다면 이젠 영상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롯데홈쇼핑은 인기 유튜브 스타와 쇼호스트를 통해 모바일·SNS 전용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71세 유튜브 스타인 박막례 씨와 손잡고 롯데홈쇼핑 상품을 시연하는 영상인 '막례쑈'를 선보였다. 막례쑈 시즌 1은 조회 수가 총 170만회를 넘어서면서 해당 방송에서 소개한 상품들의 20∼30대 구매율이 평년보다 20%p 더 늘었다. CJ오쇼핑은 모바일 전용 생방송인 '겟꿀쇼'를 통해 SNS 인기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V 방송에서 판매하기에는 물량과 구성이 맞지 않은 상품을 모바일에서 소화할 수 있다"며 "판로 한계를 극복하면서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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