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5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질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되거나 의심되는 사람은 57.2%로 10명 중 6명 정도 해당되는 수치이며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된 사람도 34.9%로 통계 되었다.
또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 암 발생률에서는 위암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은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이 있기 때문에 위와 대장 관련된 질환 발병률이 높다. 따라서 만 40세 이상부터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위암과 대장암 예방을 위해 40세 이상 성인에게 지역 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검진병원에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전문의는 "위암과 대장암은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되기 어려운 질환이다. 이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라며 "위내시경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부터 2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부터 5년 간격으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혈변이나 배변습관의 변화, 상복부팽만감, 속쓰림 등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주기나 나이와 상관없이 즉시 내시경을 받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내시경 검사에 대한 공포감이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구토증이나 구역질,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에는 수면 내시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면 내시경은 진정제 투여 후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이나 구역질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약물의 효과로 편안한 검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으로 질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건강검진은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내시경 검사를 할 때에는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의 진료 여부와 소독 지침에 따른 철저한 위생관리를 시행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부천 예손병원 내과센터 백경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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