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손보 등 비은행부문 선방
수익다변화 통한 수익성 개선
누적 당기순익 2조7577억원
800억원 차로 신한금융 눌러
수익다변화 통한 수익성 개선
누적 당기순익 2조7577억원
800억원 차로 신한금융 눌러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10년 만에 연간 실적 기준으로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2조7577억원을 기록하면서 2조7064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지주를 500억원 차이로 앞섰다. 3분기 기준으로는 KB금융이 8975억원 기록해 신한금융의 분기 실적보다 800억원 가량 많았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KB금융(63.2%)이 신한금융(25.1%)보다 순익 증가율 면에서 크게 앞서면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간 리딩뱅크 경쟁에서, 1분기에는 신한금융이 1200억원 가량 앞섰지만, 2분기에는 KB금융이 분기 실적 기준으로 1000억원 가량 높게 나타나면서, 상반기 누적 기준 KB금융과 신한금융이 200억원대 차이로 초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KB금융이 3분기에도 순익 부분에서 신한금융을 800억원 가량 앞서면서 누적 실적으로도 신한금융을 따돌릴 수 있게 됐다.
KB금융이 리딩뱅크 경쟁에서 앞서 가게 된 배경에는 증권과 손보 등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메이저 증권사인 현대증권을 합병해 KB증권이 출범한 데다, KB손보도 완전자회사로 편입돼, 반영되는 지주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핵심 기반인 은행과 카드 비중이 전체 순익에서 92%를 차지하면서, 다른 계열사들의 기여도는 떨어진 상황이다.
또한 양대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 간 경쟁에서도 KB금융이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익으로 1조8413억원을 기록했지만 신한은행은 1조6959억원을 나타내, 국민은행이 1500억원 가량 앞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최근 은행업이 좋은 상황에서 증권과 보험사 등 다른 계열사들도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에 집중돼 수익성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전성 지표에서는 신한금융이 앞섰다. 부실채권비율을 나타내는 NPL비율은 신한금융이 0.64%를 기록해 KB금융보다(0.77%) 0.13%포인트 낮았고, 은행 연체율도 0.26%로 국민은행(0.30%)보다 양호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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