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스마트시티' 성장전략
후발사 주거보안·전국 서비스
업계 2위 'ADT캡스' 매물로
인수 향방따라 판도변화 예고
후발사 주거보안·전국 서비스
업계 2위 'ADT캡스' 매물로
인수 향방따라 판도변화 예고
그동안 업계 구도에 큰 변화가 없던 물리보안업계가 새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시장의 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업계 2위인 ADT캡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며 큰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5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올해 발표한 '2016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리보안 시장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앞으로 대형 재난과 테러공격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물리보안업체들이 모두 '융합보안(물리+정보보안)'을 내세우며 IT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신 서비스를 개발 또는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강한 '에스원'…후발주자들 점유율 따라잡기 안간힘=업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물리보안 시장 점유율은 에스원(50%), ADT캡스(25%), KT텔레캅(15%), NSOK(3%) 순으로 형성하고 있다. 에스원은 전통적인 물리보안 서비스와 함께 건물관리분야에서 또한 강점을 가지며 앞으로 회사 성장전략을 '스마트시티'로 잡았다. 특히 지난 9월 개최한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 2017'에서 '시티오브에스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지능형 CCTV 개발뿐 아니라 차세대 생체인식기술을 접목한 통합 보안솔루션 '클레스(CLES)'로 도시 내 항만·빌딩·도로와 같은 주요 시설들의 출입통제 보안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ADT캡스는 최근 1인 가구·맞벌이부부·노인가구를 중심으로 주거 보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점포 등의 기존 상권 시장에서 가정용 홈 보안 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지난 1일 '캡스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 CCTV '도어뷰어'를 통해 전용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경비 상황 조회 및 제어가 가능하다. 무선통신 기반으로 별도의 공사가 필요 없어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KT텔레캅은 지난 2일 관제·출동 서비스에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을 연동한 플랫폼 기반의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인 LTE-M과 NB-IoT를 이용한 차세대 서비스로 실시간 대응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도 이뤄져 만년 업계 3위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다.
업계 후발주자인 SK텔링크의 자회사 NSOK는 그룹 관계사와의 결합서비스를 집중, 현재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서만 진행하는 서비스를 전국구로 확대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회사명을 기존의 '네오에스네트웍스'에서 브랜드명인 NSOK로 통일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NSOK 관계자는 "아직 상용화는 안됐지만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융합보안' 트렌드에 맞춰 실버서비스, 안심엘레베이터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 중"이라며 "특히 SKT와 SK브로드밴드 상품과 협업한 결합상품이 서울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고, 전국구 서비스로 점진적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ADT캡스 인수 향방에 따라 업계 지각변동 전망=업계에서는 물리보안업계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품을 쏟아내도 당장 시장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재 매물로 나온 ADT캡스 인수전에 업계 관심이 쏠려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지난 2014년 인수한 ADT캡스를 최근 매물로 내놓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 내년 상반기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예상 매매가는 3조원 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수 후보군 중 하나인 KT가 인수하면 KT텔레캅과 합쳐 점유율 측면에서 에스원과 양강을 형성하게 된다. 또 다른 유력 인수 후보군인 SK가 인수를 타진하면 KT텔레캅을 넘어서 업계 2위로 올라 어떤 결과가 나와도 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더불어 보안 시장 성장세에 따라 물리보안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며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사모펀드가 사들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예상 매매가가 너무 높아 인수 무산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 1위인 에스원의 자산총액(1조4000억원)을 넘어서고 시가총액(3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들이 ADT 캡스 인수를 탐내고는 있지만, 예상 매매가가 칼라일이 가격을 너무 높게 형성해 아무도 인수에 참여하지 않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만약 칼라일 측에서 무조건 판매를 하기로 방침을 내렸다면 결국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5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올해 발표한 '2016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리보안 시장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앞으로 대형 재난과 테러공격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물리보안업체들이 모두 '융합보안(물리+정보보안)'을 내세우며 IT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신 서비스를 개발 또는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강한 '에스원'…후발주자들 점유율 따라잡기 안간힘=업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물리보안 시장 점유율은 에스원(50%), ADT캡스(25%), KT텔레캅(15%), NSOK(3%) 순으로 형성하고 있다. 에스원은 전통적인 물리보안 서비스와 함께 건물관리분야에서 또한 강점을 가지며 앞으로 회사 성장전략을 '스마트시티'로 잡았다. 특히 지난 9월 개최한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 2017'에서 '시티오브에스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지능형 CCTV 개발뿐 아니라 차세대 생체인식기술을 접목한 통합 보안솔루션 '클레스(CLES)'로 도시 내 항만·빌딩·도로와 같은 주요 시설들의 출입통제 보안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ADT캡스는 최근 1인 가구·맞벌이부부·노인가구를 중심으로 주거 보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점포 등의 기존 상권 시장에서 가정용 홈 보안 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지난 1일 '캡스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 CCTV '도어뷰어'를 통해 전용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경비 상황 조회 및 제어가 가능하다. 무선통신 기반으로 별도의 공사가 필요 없어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KT텔레캅은 지난 2일 관제·출동 서비스에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을 연동한 플랫폼 기반의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인 LTE-M과 NB-IoT를 이용한 차세대 서비스로 실시간 대응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도 이뤄져 만년 업계 3위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다.
업계 후발주자인 SK텔링크의 자회사 NSOK는 그룹 관계사와의 결합서비스를 집중, 현재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서만 진행하는 서비스를 전국구로 확대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 회사명을 기존의 '네오에스네트웍스'에서 브랜드명인 NSOK로 통일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NSOK 관계자는 "아직 상용화는 안됐지만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융합보안' 트렌드에 맞춰 실버서비스, 안심엘레베이터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 중"이라며 "특히 SKT와 SK브로드밴드 상품과 협업한 결합상품이 서울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고, 전국구 서비스로 점진적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ADT캡스 인수 향방에 따라 업계 지각변동 전망=업계에서는 물리보안업계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품을 쏟아내도 당장 시장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재 매물로 나온 ADT캡스 인수전에 업계 관심이 쏠려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지난 2014년 인수한 ADT캡스를 최근 매물로 내놓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 내년 상반기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예상 매매가는 3조원 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수 후보군 중 하나인 KT가 인수하면 KT텔레캅과 합쳐 점유율 측면에서 에스원과 양강을 형성하게 된다. 또 다른 유력 인수 후보군인 SK가 인수를 타진하면 KT텔레캅을 넘어서 업계 2위로 올라 어떤 결과가 나와도 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더불어 보안 시장 성장세에 따라 물리보안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며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사모펀드가 사들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예상 매매가가 너무 높아 인수 무산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 1위인 에스원의 자산총액(1조4000억원)을 넘어서고 시가총액(3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들이 ADT 캡스 인수를 탐내고는 있지만, 예상 매매가가 칼라일이 가격을 너무 높게 형성해 아무도 인수에 참여하지 않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만약 칼라일 측에서 무조건 판매를 하기로 방침을 내렸다면 결국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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