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창작자 발굴 독립 MCN
유튜버 등 국내 350여명 관리
한국진출 3년새 채널 10배 늘어
글로벌시장과 협업 확대 목표
유튜버 등 국내 350여명 관리
한국진출 3년새 채널 10배 늘어
글로벌시장과 협업 확대 목표
인터뷰 최유진 콜랩아시아 대표
[디지털타임스 강은성·정예린 기자]"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더 대단합니다. 콜랩(Collab)이라는 이름처럼 한국과 전 세계 콘텐츠창작자(크리에이터)의 콜라보(협업)를 확산시키는 것이 콜랩의 목표죠."
한국 시장을 '금광'이라고 부르는 사업가가 있다. 자원도 없고 국토도 좁고 세계 무대에 비해 시장도 작은데, 그에게는 이만한 금광이 없단다. 바로 크리에이터 관리 및 발굴을 주 업무로 하는 글로벌 독립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업체 콜랩아시아의 최유진 대표 얘기다.
지난 2일 서울 역삼동에서 콜랩의 한국 진출 기념 파티를 준비 중인 최 대표를 만났다. 그는 웹 콘텐츠를 직접 만들던 경험을 발판 삼아 2014년, 창작물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일에 나섰다.
콜랩은 콜랩코리아를 통한 한국 정식 진출 이전부터 콜랩아시아로 이미 350여명의 한국 크리에이터를 관리해왔다. 인기 뷰티유튜버 유트루, 게임BJ(방송진행자) 우왁굳 모두 콜랩과 함께한 시간이 3년여다. 이들은 콜랩의 지원을 발판 삼아 원래의 영역을 넘어 쇼핑, 일상생활 등 다양한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크리에이터가 성장하는 동안 콜랩도 함께 자랐다. 최 대표는 "처음 콜랩에 참여했던 2014년에는 콜랩아시아가 관리하는 크리에이터가 35~40명이 다였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3년 새 관리 채널이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회사 규모도 마찬가지다. 처음 아시아 지역 담당 직원이 1명이었다면, 현재는 한국을 담당하는 직원만 17명이다.
최 대표에게 한국 시장은 금광이다. 2008년 미국에서 학업을 하던 시절, 외국인 친구들이 빅뱅과 원더걸스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력을 느꼈다. 예상은 적중했다. 한국 콘텐츠는 해외에서 자체적으로 자막까지 덧입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 대표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수록 저작권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속 크리에이터들의 불법 복제 영상을 찾으려고 하루 종일 유튜브 영상만 돌려보고 있는 직원도 둘 정도다. 콜랩의 노력으로 크리에이터들은 마음 편히 창작에 집중할 수 있다.
콜랩의 무대는 전 세계다. 미국 본사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에도 지사가 있어 해외 구독자들을 쉽게 모을 수 있다. 외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작업도 많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 크리에이터인 브라이언 제시가 직접 방문해 한국 크리에이터와 영상도 촬영했다. 최 대표는 "미국 본사의 크리에이터들을 담당하는 매니저도 협업하자고 연락 온다"며 웃었다. 진출 기념 파티에는 최 대표가 미국에서 수학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이 참여한다. 최 대표의 꿈은 그들이 한국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일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전파하는 것이다.
'크레이터들을 위해 최선의 모든 것을 다 하자' 콜랩, 그리고 최 대표의 결심이다. 콜랩코리아는 독립MCN으로서 노하우를 지키기 위해 투자와 협력제안 또한 크리에이터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로 선별한다. 최 대표는 "크리에이터들 스스로가 좋아하는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다른 일에 구애받지 않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돈도 잘 벌게 해주고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강은성·정예린기자 esther@dt.co.kr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