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위기속 분위기 반전노려
싼타페·쏘울 등 조기에 신차출시
수요 불확실모델 생산 미루기로
싼타페·쏘울 등 조기에 신차출시
수요 불확실모델 생산 미루기로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쏘울 후속의 양산시기를 기존보다 2달이나 앞당긴 10월 중순으로 책정했다. 현대차도 싼타페 후속의 양산시기를 내년 2월 초로 잡았다. 애초 2월 중순보다 10여 일 앞당긴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내년 신차 생산시기를 앞당긴 것은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잘 팔리는 차종의 신차를 빨리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각각 367만3494대, 224만266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6.6% 줄었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591만6161대로, 사실상 올해 판매 목표 825만대(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 달성은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면 2015년 이후 3년 연속 실패"라며 "내부에서도 현 상황을 고려해 올해도 힘들 것이란 것을 진작에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조기 등판할 차량은 국내외에서 검증받은 '밀리언셀러'다. 싼타페는 지난해 출시 16년 만에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는 최초로 내수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쏘울은 2008년 출시 이후 8년 만인 2015년 6월 수출 100만대를 넘어서며 이미 해외시장에서 검증받은 밀리언셀러다. 올 들어 9월까지도 국내에서 1924대가 팔렸지만, 수출은 12만303대를 기록했다.
반면 비인기 차종의 출시는 미룬다. 기존 액센트를 대체할 소형 SUV는 2018년 연말에서 내후년으로 연기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대수 역시 애초 9만 여대에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싼타페는 2012년 4월, 쏘울은 2013년 10월 출시한 각각 3세대와 2세대 차량이다. 대부분 완성차 업체는 6~7년에 한 번 완전변경 신차를 내놓는데 현대·기아차는 이 시기를 조금씩 단축해가는 추세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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