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부지 선정 완료 … 곧 발표
체코·헝가리·폴란드 후보군 부상
조 단위 공격적 설비투자 '베팅'
내년초 착공…이르면 2019년 가동
재계 "최태원회장 측면지원 전망"
체코·헝가리·폴란드 후보군 부상
조 단위 공격적 설비투자 '베팅'
내년초 착공…이르면 2019년 가동
재계 "최태원회장 측면지원 전망"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이르면 이달 말 동유럽 국가 중 한 곳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투자 계획을 밝힌다. 올해 들어 유럽 전기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조 단위의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말쯤 유럽에 짓기로 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부지 선정을 최종 마무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말쯤 유럽 공장 건설 확정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면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19년에는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유럽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지만, 이후 소문만 무성할 뿐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주요 납품처인 다임러가 지난달 전기차용 배터리 팩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놓으면서 SK이노베이션의 결정도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쓰는 메르세데스-벤츠 제조공장과 가까운 체코나 헝가리, 폴란드 등을 주요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 법인을 만들고 장비를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일지는 곧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법인 설립에 따른 자본금과 추가 증설을 위한 부지 확보 등을 고려해 2~3년 간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최대 3조원원을 포함해 2020년까지 배터리와 화학 사업 등에 모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앞서 밝혔다.
다임러가 지난달 발표한 전기차 출시 계획을 고려하면 오는 2025년에는 연 22.5GWh 수준의 배터리가 필요하고, SK이노베이션이 이 가운데 절반을 수주한다면 연간 10GWh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다임러의 수요에 맞춰 우선 1~2개 라인(약 1GWh~2GWh)을 만든 뒤 점차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공장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지원과 최근 공격적 투자행보, 분리막 기술력,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SK이노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은 아직 10위권 밖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에서도 작년 말 기준 1.1GWh 급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3.9GWh로 늘리는 증설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10GWh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인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배터리 사업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보수적인 완성차 업계의 특성상 후발주자의 경우 최고위층 수준의 접촉이 없으면 시장 개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사업 초기에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에게 맡겼을 만큼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업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말쯤 유럽에 짓기로 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부지 선정을 최종 마무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말쯤 유럽 공장 건설 확정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면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19년에는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유럽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지만, 이후 소문만 무성할 뿐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주요 납품처인 다임러가 지난달 전기차용 배터리 팩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놓으면서 SK이노베이션의 결정도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쓰는 메르세데스-벤츠 제조공장과 가까운 체코나 헝가리, 폴란드 등을 주요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 법인을 만들고 장비를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일지는 곧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법인 설립에 따른 자본금과 추가 증설을 위한 부지 확보 등을 고려해 2~3년 간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최대 3조원원을 포함해 2020년까지 배터리와 화학 사업 등에 모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앞서 밝혔다.
다임러가 지난달 발표한 전기차 출시 계획을 고려하면 오는 2025년에는 연 22.5GWh 수준의 배터리가 필요하고, SK이노베이션이 이 가운데 절반을 수주한다면 연간 10GWh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다임러의 수요에 맞춰 우선 1~2개 라인(약 1GWh~2GWh)을 만든 뒤 점차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공장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지원과 최근 공격적 투자행보, 분리막 기술력,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SK이노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은 아직 10위권 밖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에서도 작년 말 기준 1.1GWh 급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3.9GWh로 늘리는 증설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10GWh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인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배터리 사업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보수적인 완성차 업계의 특성상 후발주자의 경우 최고위층 수준의 접촉이 없으면 시장 개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사업 초기에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에게 맡겼을 만큼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업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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