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벤처캐피털 최초 `스타트업 육성센터` 오픈

입력: 2017-11-15 18:00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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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재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성수동에 300평 규모로 오픈 계획
초기스타트업 중심 입주사 모집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내년 초 국내 벤처캐피털(VC) 최초로 자회사 형태의 창업 육성센터를 오픈한다. 혁신형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다.

15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하드웨어·기술 스타트업에 투자 및 컨설팅을 집중하는 대전 소재 VC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출자한 창업 육성·협업 공간 '스테이션 NEO(Named Executive Office)'가 내년 1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VC가 스타트업 등 벤처에 대한 투자와 함께 컨설팅을 지원하는 경우는 있지만 별도 육성센터를 운영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스테이션 NEO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근처에 약 300평 규모의 공간을 임대해 입주사의 협업과 융합은 물론 도약까지 지원한다. 블루포인트가 2억5000만원을 출자하고, 블루포인트 임원과 스테이션 NEO 설립 멤버들이 3억5000만원을 투자해 총 6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다. 향후 펀딩을 통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블루포인트의 투자는 창업 생태계와 관련한 회사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블루포인트는 다른 VC와 달리 딥테크(HW+기술)라는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창업 전 과정에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수요기반 창업을 유도하는 '발굴'부터 시장 수요에 맞는 기술화 '숙성', 맞춤형 '교육'을 통해 '창업', '운영과 성장',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과 주식공개상장(IPO)·인수합병(M&A)의 '도약'까지 창업 전 단계를 지원하는 것.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초기에는 창업팀이 어떤 공간을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지 동향을 확인하는 '안테나숍'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임대료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코워킹스페이스 렌트와 인큐베이팅을 병행하다 창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육성센터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션 NEO의 입주 정원은 100여 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4인 창업팀 기준 25개사 이상이 입주하게 되는 것이다. 스테이션 NEO는 입주사의 반 이상을 초기 스타트업으로 선발한다.

이달까지 블루포인트 포트폴리오사를 중심으로 입주 정원의 절반을 뽑고 내년 1월까지 입주 스타트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대상은 기술창업 등 혁신형 모델의 사업 경쟁력이 있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다.

박종진기자 tru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