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비리 혐의 연루 등
검찰수사·재판 중인 의원 20명
적폐 낙인땐 내년 총선도 타격
검찰수사·재판 중인 의원 20명
적폐 낙인땐 내년 총선도 타격
'사정 한파'가 대통령 선거 참패 이후 보수대통합으로 재기를 노리는 자유한국당을 강타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 각종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 중인 한국당 의원만 20명에 달한다. 검찰 수사 등으로 '적폐 정당'의 낙인이 찍힌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는 물론 21대 총선 전망도 크게 어두워진다.
최근 검찰의 사정 칼날은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을 향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5선인 원유철 의원도 수억 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수사 중이다.
세 의원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의 사정 한파가 친박뿐만 아니라 당 소속 의원 전체로 확산될까 한국당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에 정치보복대책특위를 설치하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검찰발 사정 칼날에 당 전체가 위축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입법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려워졌다.
연말·연초를 거치면서 수사 대상이 확대되거나 검찰이 이 중 다수를 기소할 경우 한국당은 당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가깝게는 내년 6월 지방선거·재보선, 멀게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권석창(기부행위)·박찬우(사전 선거운동)·배덕광(금품 수수)·이군현(불법 정치자금 조성·사용)·박찬우·김진태·박성중(공직선거법 위반) 의원 등으로 수사 중인 의원들까지 합치면 재판 중이거나 수사를 받는 한국당 의원들은 20명에 달한다.
비슷한 혐의로 재판 중인 다른 당 의원들까지 합칠 경우 내년 재보선 지역구는 최대 20곳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우' 뿐만 아니라 '내환'도 걱정거리다.
한국당은 이달 말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16일 울산 방문 당시 기자들과 만나 "감사 결과 커트라인에 못 미치는 당협위원장은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중 친박계가 다수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면서 당무 감사 결과가 계파 갈등을 다시 촉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선거법 위반, 각종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 중인 한국당 의원만 20명에 달한다. 검찰 수사 등으로 '적폐 정당'의 낙인이 찍힌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는 물론 21대 총선 전망도 크게 어두워진다.
최근 검찰의 사정 칼날은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을 향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5선인 원유철 의원도 수억 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수사 중이다.
세 의원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의 사정 한파가 친박뿐만 아니라 당 소속 의원 전체로 확산될까 한국당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에 정치보복대책특위를 설치하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검찰발 사정 칼날에 당 전체가 위축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입법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려워졌다.
연말·연초를 거치면서 수사 대상이 확대되거나 검찰이 이 중 다수를 기소할 경우 한국당은 당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가깝게는 내년 6월 지방선거·재보선, 멀게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권석창(기부행위)·박찬우(사전 선거운동)·배덕광(금품 수수)·이군현(불법 정치자금 조성·사용)·박찬우·김진태·박성중(공직선거법 위반) 의원 등으로 수사 중인 의원들까지 합치면 재판 중이거나 수사를 받는 한국당 의원들은 20명에 달한다.
비슷한 혐의로 재판 중인 다른 당 의원들까지 합칠 경우 내년 재보선 지역구는 최대 20곳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우' 뿐만 아니라 '내환'도 걱정거리다.
한국당은 이달 말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16일 울산 방문 당시 기자들과 만나 "감사 결과 커트라인에 못 미치는 당협위원장은 반드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중 친박계가 다수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면서 당무 감사 결과가 계파 갈등을 다시 촉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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